장성철 지음
모아북스 출판
2019년 3월
1부 당신 앞에 미래는 이미 와 있다
1장 생존의 역습
새로운 혁명은 이미 생활 속에서 시작되었다
이제 인공지능은 더 이상 가상의 미래기술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속속들이 파고들고 있다. 가령 가스레인지, 냉장고, 세탁기, 책상, 청소기, 자동차 같은 사물이 모두 인터넷에 하나로 연결돼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바로 이런 세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원격으로 조정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런 사물인터넷의 진화가 유비쿼터스 세상을 현실화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어떤 네트워크든, 어떤 기기든 어떤 서비스든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을 바꾼 컴퓨터는 수차례 거대한 진화의 파고를 넘어 마침내 유비쿼터스에 이르렀다. 사물인터넷은 자동차나 전자기기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 유비쿼터스 세상을 구현해가고 있다. 가령 제약회사가 약병 뚜껑에 센서 사물인터넷를 달아 출시하면 환자가 약병을 열면 센서가 그것을 감지하여 환자가 처방약을 복용했다는 정보를 병원으로 보내주고, 복용 시간이 지나도록 뚜껑이 열리지 않으면 병원 환자관리시스템이 자동으로 환자에게 약을 복용할 것을 상기시켜준다. 이런 시스템은 보호수를 관리하거나 숲을 가꾸는 데도 적용된다. 나무에 부착한 센서에서 나무의 영양 상태나 병충해 감염 등의 정보를 관리센터에 보내면 자동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판단하여 구제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사물 정보를 수집하고 지시를 내렸다면, 앞으로는 사물 센서가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에 따라 스스로 맞춤 조치를 실행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날로 진화해가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숱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사업 기회로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이 항공기 엔진을 제조하는 영국의 롤스로이스 사다. 비행기에서 엔진 고장은 곧 대형 참사를 의미하므로 엔진이 곧 생명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런 엔진에 다양한 센서를 부착하여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실시했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온도, 기압, 속도, 진동 같은 비행 환경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결합시켜 분석 평가함으로써 사고 위험을 미리 제거하는 예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조업에 서비스업을 추가하면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배가한 좋은 사례다. 바로 사물인터넷의 힘이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이 이루는 유비쿼터스 세상에 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편리한 만큼 그에 따른 대가도 치러야 하고 짙은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 덮이는 순간 세상은 표준화를 주도한 승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업종 간의 벽도 무너져 무한 경쟁체제로 내몰릴 것이 뻔하다. IT기업인 구글이 시계를 만들고,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와 모바일로 글로벌기업이 된 삼성전자는 미래 주력사업으로 바이오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 분야를 비롯하여 의 료 서비스 및 제약사업에 이미 거대기업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확대되어가는 시장에서 특출한 기술력이나 확실한 사업모델을 확보한 중소기업이나 개인은 더 많은 기회를 얻겠지만 준비가 부족한 기업이나 개인은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된다. 그러잖아도 심각한 양극화가 더욱 확대된다면 세상은 더욱 불행해질 것이고, 과연 무엇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인가 하는 회의감에 빠질 것이다. 아울러 유비쿼터스 세상에서 보안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온 가운데 해킹을 당해 사물이 악의적으로 조작된다면 그 결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자동차들이 미쳐 날뛰다 연쇄사고를 일으킬 것이고, 집 안의 가스 조절장치를 조작해 목표 인물을 은밀하게 살해할 수도 있다. 나아가 한 도시나 국가가 송두리째 마비되지 않으리 란 보장도 없다. 실제로 사물인터넷 기기를 대상으로 해킹 실험을 한 결과 치명적인 위험 요소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사물인터넷이 먼저 도입되어 확산된 에너지, 교통, 재난ㆍ안전 분야는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물인터넷이 스마트 세상이 아니라 지옥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예전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탈이었지만 이제는 정보가 넘쳐나서 탈이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게 되었다. 그 홍수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시대의 과제가 되었다. 그런 가운데 너도나도 빅데이터 세상을 말한다. 빅데이터는 기존에 인간이 수행한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의 능력을 넘어서는 대량의 정형ㆍ비정형 데이터 집합에서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빅데이터의 특징은 4V로 얘기되는데, 양(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에 새롭게 가치(Value)를 더한 것이다. 그로 인해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분석으로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해내게 되었다. 빅데이터 기술의 진보는 인간만이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웠으며, 빅데이터가 더욱 치밀하고 신속한 분석으로 많은 작업에서 인간을 밀어내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은 자사 지역신문 기자 20여 명을 해고했다. 그리고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을 둔 알고리즘과 로봇이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저너틱 사에 콘텐츠 생산을 맡겼다. 빅데이터 기술이 기사 작성뿐 아니라 외국어 번역이나 통역도 대신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인간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문성을 발휘해온 분야는 거의 예외 없이 빅데이터 기술이 대신해가고 있다.
빅데이터는 정형 데이터(인구 통계, 신용카드 사용이나 통화 기록과 같은 우리가 지금껏 사용해온 구조화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UCC 동영상, SNS 콘텐츠와 같은 구조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규모만 크다고 해서 다 빅데이터는 아니다.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의미 있는 전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면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호텔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자신의 빈방을 여행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서비스기업 에어비앤비는 초기에 자금이 부족해 대규모 광고를 할 수 없어서 숙소 제공 희망자들을 끌어들일 방법이 없자 고심 끝에 인터넷 벼룩시장 크레이그리스트에서 관련 데이터를 무료로 가져와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물리적인 양보다는 해당 비즈니스에 최적화한 데이터를 뜻한다.
그러므로 빅데이터 전략은 덮어놓고 거액을 들여 대규모로 구사하기보다는 해당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맞춤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구사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스마트 공장이 개별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듯이 마케팅 역시 고객을 세분하여 개별 맞춤형, 즉 일대일 마케팅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빅데이터다. 인터넷 서점에서 몇 번 책을 검색하여 구매하거나 구경하고 나면 같은 계통의 책뿐만 아니라 내가 관심을 가질 만한 목록을 선별하여 추천하는데 마치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이런 것도 다 빅데이터가 해내는 일이다.
제2장 빅체인지 시대의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
한류, 드라마에서 K-팝까지
한류의 시작이라면 흔히 TV 드라마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2002년 KBS TV에서 방영한 〈겨울연가>가 일본에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기폭제가 된 것은 사실이다. <겨울연가>는 그해 NHK TV에서 〈겨울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는데, 특히 여성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주연 배우 배용준은 ‘욘사마’로 불리며 거의 신으로 떠받들렸으며, 촬영지는 성지로 여겨졌다. 특히 일본 여성 팬들에게는 촬영지를 찾는 일이 성지순례나 다름없었다. 이 열풍을 계기로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과 같은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한국의 대중문화 스타들이 본국에서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끌며 최고 대우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한류’라는 말은 그전에 타이완에서 비롯되었다. <겨울연가>가 나오기 전인 2000년 무렵부터 이미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가 아시아 여러 나라들에서 방송되어 계속 인기를 끌자 이런 현상을 타이완 언론이 ‘한류 열풍(Korean wave fever)’으로 보도했다. 이후로 ‘한류’라는 말이 아시아 전역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사실 멀리 보면 한류의 자취는 조선시대의 문학과 예술 그리고 학문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조선시대에 임금이 일본 바쿠후 정권의 쇼군에게 보낸 통신사절단은 일본 대중의 열광을 받았다는 점에서 최초의 한류로 봐도 손색이 없다. 조선은 창업 이전부터 노략질이 극심하던 왜구를 제어하기 위해 창업 직후 일본에 사신을 파견했다. 조선통신사절단은 정치외교를 넘어 대규모 문화사절단의 면모를 갖췄다. 삼사(정사, 부사, 종사관)를 비롯하여 화원, 의원, 역관, 악사 등 500명에 이르는 사절단의 행렬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조선통신사절단이 뜨면 일본 열도가 온통 들썩였다. 사절단이 지나는 길마다 가득 몰려나온 사람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이러니 일본의 바쿠후 정권으로선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조선에 통신사절단 파견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통신사절단을 맞이하는 일은 바쿠후의 위신을 크게 세우고 또한 일본의 문화를 크게 고양하는 일이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매체로 촉발된 한류가 아시아를 벗어나 글로벌 현상으로 발전한 계기는 아이돌 스타를 앞세운 K-팝(Korean Popular Music)의 등장이었다. 2005년 일본에서 보아와 동방신기가 활동하면서 K-팝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후 카라, 소녀시대, 원더걸스, HOT 같은 아이돌 그룹의 등장으로 K-팝의 인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남미로 확산되면서 한국어 붐까지 일으켰다. 그러던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말춤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미국 시장까지 강타했다. 그전에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K-팝으로는 처음으로 원더걸스의 ‘Nobody’가 진입하기는 했지만 영국ㆍ독일ㆍ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30개국 이상의 공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까지 치고 올라가 7주간 유지한 ‘강남 스타일’에 와서야 K-팝은 견고한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9년 1월 현재 유튜브 조회 수 32억 건을 넘긴 ‘강남 스타일’은 세계 디지털 음악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중 하나가 되었다.
세계 시장에서 ‘강남 스타일’로 한 차례 거센 바람을 일으킨 K-팝은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이르러 세계 정상에 오르는 개가를 올렸다. 2013년 싱글 앨범 ‘2COOL 4SKOOL’로 데뷔한 BTS가 2018년 5월에 발표한 3집 ‘LOVE YOURSELF 轉 Tear’가 K-팝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고, 타이틀곡 ‘FAKE LOVE’가 ‘빌보드 싱글차트 TOP 10’에 오른 것은 K-팝이 마침내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한류가 K-팝을 업고 또 한 번 비상하게 된 것이다.
한편, 다른 분야에서는 특별한 한류가 기세를 올리고 있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일으키고 있는 ‘스포츠한류’다. 당시 베트남 대표팀 감독 후보는 무려 300명에 이르렀다. 박항서의 이 력서는 그 300장 중 하나였다. 이때 박항서의 진가를 알아보고 감독 선임을 주도한 사람이 위르겐 게데 베트남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다. 그가 박항서를 추천한 결정적인 이유는 풍부한 국제대회 및 리그 경험도 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 때문이었다. 박항서는 특유의 ‘아버지 리더십’으로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고 담금질하여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날 베트남전쟁 문제로 한국에 대해 갖고 있던 베트남인의 앙금도 시나브로 씻겨가고 있다. 수백 명의 외교관도 해내지 못한 일을 축구 하나로 해내고 있다는 찬사가 이어진다.
3장 상상과 현실이 가져온 불편한 진실
블록체인이 불러올 미래
블록체인은 ‘블록을 잇달아 연결한 모음’을 말하는데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 내역이 담긴다. 이 블록은 네트워크 내의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되어 해당 거래의 타당성을 확인 받는다. 이때 참여자 과반수의 데이터와 일치하는 거래내역만 정상거래로 인정 받는다. 일종의 승인 절차를 밟는 셈이다. 이 절차를 통과한 블록만 기존의 블록체인에 연결되면서 결제가 이루어진다. 은행과 같은 제3자가 거래를 보증하는 신용 기반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거래 당사자끼리 가치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블록체인 구상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 대표적인 사례가 전자화폐의 상징으로 통하는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의 개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자신의 논문에서 “비트코인은 전적으로 거래당사자 사이에서만 오가는 전자화폐”라고 정의한다. P2P(Peer to Peer) 네트워크를 통해 이중지불을 막는 데 쓰이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비트코인에서 10분에 한 번씩 만드는 거래내역 묶음이 블록이다. 그러니까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거래 기록을 저장한 거래장부다.
블록체인은 신뢰가 필요한 온라인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화폐의 해킹을 방지하는 보안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은행이나 환전소를 거치지 않고 당사자 간 직거래를 하므로 수수료가 적거나 없다. 다만, 신뢰가 관건인 온라인 직거래 특성상 화폐를 암호화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특정한 비밀 키를 가진 사용자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 키 암호 방식을 사용한다. 거래내역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시중 금융기관과 달리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의 컴퓨터에 저장된다. 이처럼 누구나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공공거래장부로 불린다. 거래장부가 공개되어 있고 모든 사용자가 사본을 가지고 있으므로 해킹을 통한 위조도 의미가 없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복잡하고 번잡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개인이나 기업의 모든 자산의 소유권이 블록체인 안에 안전하게 기록될 것이다. 그러면 등기부등본과 같은 소유권 증서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앞으로 세계 전체 GDP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형성된 상품 및 서비스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고,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 무역금융 거래 규모를 빠르게 증가시킬 것이다. 이 기술로 인해 금융거래에 따른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무역거래가 더욱 편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거래 차원에서 정의하면 거래-공개-합의를 디지털에서 구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레고와 같은 디지털 블록에 수시로 일어나는 거래를 암호화하여 저장한 다음, 사용자 전체가 공유한 결과 중 절반 이상이 합의하면 거래가 성사되어 결제가 이루어진다. 중개인(제3자)의 개입 없이도 안전하게 이루어지는 스마트 계약도 마찬가지다. 이는 블록체인에서 이루어진 계약으로,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구현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더리움’을 결제 수단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더리움을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라고도 한다.
스마트 계약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 보험회사가 과수 농사를 짓는 농민과 태풍이 작황에 미치는 손실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는다. 계약서에는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작황에 못 미치는 손실분에 대해 그해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가로 보험금을 산정하기로 약정한다. 태풍으로 인한 손실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사람이 개입할 필요 없이 관련 피해가 자동으로 산정되어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프로그램이 설정된다. 이런 스마트 계약으로 인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피해 상황을 두고 다툴 일도 없게 된다. 앞서 블록체인은 거래상의 보안기술이라고 했는데, 만약 참가자가 10만 명이라면 10만 명 전원의 컴퓨터가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가 10만 군데로 분산된 셈이어서 거래를 추적하기는 쉬운 반면 해킹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적어도 5만 군데를 초과하여 해킹해야만 합의를 조작할 수 있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서로를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에서는 제3자 중개기관을 신뢰의 매개로 삼아 거래가 이루어졌다. 거래상의 필요나 보안 명목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중개기관은 정보를 유출하는 실수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공인받은 중개기관이 검증하고 기록한다. 안전을 위해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 보관한다. 이렇게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집중된 정보는 해커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 공격당하기도 한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런 중앙집중방식의 서버를 배제한 기술이다. 여기서는 시스템에 따라 자율적 권한위임이 이루어져 승인 권한이 특정 기관에 독점되지 않고 넓게 분산되므로 권한의 타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블록체인은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보안성 강화, 시스템 운영 개선, 비용 감소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에 더 없이 좋은 비즈니스 기반이다. 유럽은행 감독청 역시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여 이 기술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 절감과 서비스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만 보면 블록체인이 더 많은 비용을 유발한다는 반론도 무시할 수는 없다. 블록체인의 블록을 검증하고 암호를 푸는 데만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여 엄청난 전기 요금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는 게 공연한 소리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블록체인은 아직 발전 단계일 뿐이고 그 잠재력은 상상을 초월하므로 미래 산업의 플랫폼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4장 제조업의 스마트 혁신과 인더스트리 4.0
2부 결국 답은 리더 안에 있다
5장 리더는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
권위를 버린 신뢰의 리더십
관도대전은 적벽대전과 더불어 중국 역사상 약자가 강자를 격파한 대표적인 전투로 꼽힌다. 원소는 이 관도대전에서 패함으로써 조조와의 패권 다툼에서 밀리기 시작한다. 조조와 원소가 처음 군사를 일으킬 당시 나눈 대화는 두 사람의 관점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남으로는 황하를 거점으로 삼고 북으로는 연나라와 대나라 땅에 의지해 사막의 무리와 힘을 합쳐 남쪽으로 진군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오.” 원소는 이처럼 지리적 이점을 중시했다. 그러나 조조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천하의 지혜로운 자들을 등용하여 도리를 다해 다스리겠소. 그리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을 것이오.” 세상의 우수한 인재를 등용해 천하를 다스리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원소의 수하에는 훌륭한 인재가 없었을까? 원소는 4대에 걸쳐 3정승을 배출한 사세삼공의 명문거족 출신이어서 뛰어난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러나 원소는 사심 때문에 그런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했다. 순욱, 곽가, 허유도 애초 원소 휘하에 있다가 “슬기로운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틀고, 뜻 있는 신하는 군주를 선택하여 섬긴다”라며 조조에게로 갔다.
오늘날 기업에서도 직원의 건의 행위는 개인 성향뿐만 아니라 리더와 조직 환경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직원의 건의가 계속해서 묵살당하면 마침내는 침묵에 빠진다. 리더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지적하지 못한다. 그 결과 좋은 의견이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지고, 리더가 잠재적인 위험을 제때에 보고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우리는 그동안 전통 경영 방식의 고정관념 속에서 리더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면서 직원의 역량은 무시해 왔다. 그 결과 직원들은 결국 조직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게 되었다.
현대 경영학에서 조직의 신뢰에 대해 일치된 관점은 없다. 조직 신뢰는 조직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자 사회적 자산으로, 조직 구성원의 행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식경제 시대에 들어 인재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져 기업 발전을 추동하는 핵심 자원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원과 직원, 직원과 조직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고 매끄럽게 돌아가게 하는 것은 신뢰다. 서로 신뢰해야 조직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협력하여 조직의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다. 사회 교환 이론 역시 직원과 조직 간의 사회적 계약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뢰를 제시한다. 따라서 직원에 대한 조직의 무한 신뢰는 직원의 능력 발휘에 필요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서 리더는 직원을 지도하고 지지하는 과정에서 흔히 두 가지 실수를 범한다. 불완전한 소통과 부적절한 지도다. 예를 들어, 리더는 직원과 업무 목표를 두고 명확하게 소통하지 못했는데도 지레 부하직원이 회사의 목표를 이해하고 자신의 역할을 파악했다고 예단할 수 있다. 한편으로 리더가 직원을 지도할 때 직원의 반응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섣불리 권한을 위임하게 되면 직원은 리더의 지침을 오해하거나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생물이 진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끊임없이 혁신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제품, 서비스, 유통뿐이 아니라 조직 구조와 경영 모델도 혁신해야 할 대상이지만, 조직구조와 경영 모델을 개혁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 과감하게 조직구조 개편에 나선 하이얼은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중국의 가전업체 하이얼은 초기에는 가전 산업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브랜드 전략과 다각화 전략을 실행했다. 사업부제, 중앙관리, 분권관리가 당시 하이얼의 경영 방식이었다. 이는 하이얼의 다각화 전략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했지만, 각 사업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혼란이 발생하면서 결국 대기업병을 피해가지 못했다. 하이얼이 앞으로 추진할 글로벌화 전략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이것은 하이얼의 관료제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으니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이얼은 기존의 관료제를 혁파하고 플랫폼 형태의 조직으로 거듭났다. 이 플랫폼은 투자주도 플랫폼과 시장 사슬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주도 플랫폼이란 기업을 관리형 조직에서 투자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 것을 뜻한다. 각종 부서와 사업부는 모두 폐지되어 창업팀으로 재편되었다. 회사와 각 창업팀은 주주와 창업자의 관계이며, 플랫폼에는 오직 주주와 창업자만 존재한다. 다시 말해 기업은 플랫폼의 주인, 마이크로 기업체, 마이크로 기업체의 직원으로 구성되고, 플랫폼은 마이크로 기업체에 자금과 자원, 시스템과 문화 등을 지원한다. 시장 사슬 플랫폼은 기업이 직원에게 직접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이 직접 소비자와 교류하면서 창출한 가치에 근거해 임금을 받는 방식을 뜻한다. 과거에는 상품을 많이 팔수록 임금이 상승했지만, 현재는 소비자를 많이 확보하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많이 받을수록 높은 임금을 받는다. 이렇게 기업과 권력과 이익을 공유한 직원은 한 명의 벤처기업가 혹은 하나의 포트로 변신하여 자신의 적극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 자신에게 부여된 권력을 잘 파악하여 자신에게 할당된 시장을 자발적으로 책임지는 것이다.
여기서 리더는 직원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자신은 우수한 팀과 적합한 조직구조 형성, 회사에 적합한 직원의 선발, 문화와 분위기를 형성하는 역할에 주력하면서 기업을 이끈다. 직원의 클라우드 역량을 끌어내는 것을 리더의 사명으로 여긴 것이다. 권한을 양도받은 직원은 회사의 복지뿐 아니라 발언권, 혁신권 등을 손에 쥐는데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 역량이다. 클라우드 역량을 발휘하는 직원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자주 혁신을 꾀함으로써 기업의 실적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킨다. 권력을 독점하고 명령을 내리던 전통적인 리더십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의 리더십이다.
클라우드적 사고방식을 경영학에 대입하면 ‘방치된 인재의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다. 이런 발상은 파편화된 현재의 시대에 적합하다. 개인은 자신의 빛과 열을 모두 발산해 한 조각의 직원 ‘클라우드’가 됨으로써 신뢰와 존중을 받기를 기대한다. 기업이 클라우드 역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발한다면 거대한 재능과 자산을 얻게 된다. 클라우드 리더십은 권력을 넘겨주는 것이다. 더 이상 경영자의 독재는 없다. 경영자는 자발적인 열의를 끌어내기 위해 권력을 직원에게 이양했다. 산업 노동자였던 직원은 오늘날 지식형 인재로 거듭나면서 문제 해결의 주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6장 디지털 생태계에 임하는 자세
직원의 행복과 기업의 미래
현대적 개념의 기업이 처음 탄생한 1796년 이래로 기업은 2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거치며 발전해왔고, 기업 관리자와 직원의 관계도 획기적인 변화를 겪었다. TV에서 보이는 17~18세기 노동자의 처지와 비교하면 오늘날의 직장인들은 기업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새로운 업무를 시도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린다. 게다가 더욱 많은 기회와 권리를 자유롭고 충실하게 누릴 수 있다. 기업 경영의 역사는 크게 경험 경영, 과학 경영, 문화 경영의 세 단계를 겪으며 발전해왔다. 현시대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인 문화 관리는 사람이야말로 개발해야 할 거대한 잠재력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전통 경영에서 관리자의 주요 관리 수단은 외부 통제를 중심으로 한 상여와 징계였다. 그러나 기업 내에서 직원의 지위가 상승하고 노동의 구성 요소 중 지적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관리자의 직원 제어 방식은 직원의 자기통제, 자기점검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관리자와 직원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관리자 역시 지휘자형에서 인재육성형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 관리자는 리더라고 하기보다는 직원의 멘토나 친구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기업과 직원의 고용관계는 100여 년간 그다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인류 역사의 노사관계는 다음과 같은 변화의 단계를 거치면서 진화해 왔다. 몇 차례의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세계의 물질적 부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생산력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생산방식을 뒤흔들었지만, 고용자와 피고용자라는 노사관계의 기본 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렇게 단단했던 전체 고용시장의 기본 구도가 뒤바뀌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이 출현하고 IT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부터였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는 모든 사람이 쌍방향으로 연결되어 소통하는 비즈니스 민주화 시대다. 고용관계가 수평화ㆍ효율화ㆍ개방화 추세로 흐르는 것이 기업 현장에서 확인된다. 머잖은 미래에 종신고용제도와 같은 장기 고용관계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앞으로 조직과 직원의 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링크드인의 창립자 리드 호프만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기업과 직원 관계는 상업적인 거래관계에서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상생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 상호 신뢰, 상호 투자, 공동 수익 창출의 동맹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기업은 직원에게 “고객의 가치에 충성하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만 한다면 기업은 당신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린다. 직원 역시 기업에 “만약 나의 발전과 경력을 도와주기만 한다면 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일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계약기간 동안 기업과 직원은 서로를 믿으며 책임을 다한다. 계약기간 만료 이후에는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설령 재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평생 우호관계를 유지한다.
경영학에서 X이론은 “직원은 천성이 게으르므로 엄격하게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직원을 강제로 속박하려는 기업의 가치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직원의 출퇴근 체크 제도 역시 기업의 이러한 가치관에서 탄생했다. 그렇다고 직원이 정말 8시간 내내 성실히 일만 할까?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장 자주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은 업무 시간대다. 업무 시간에 업무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것에 집중한 다음 다시 업무에 몰입한다는 뜻이다.
집중의 대상이 바뀔 때마다 대뇌 활동은 지체된다. 대뇌가 느끼는 부담도 그때마다 가중되어 바쁜 상황에 처한 직원의 창의력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장시간 일한다고 해서 높은 효율이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가치 있는 업무 성과를 거두느냐다. 인터넷의 신속한 발달은 우리에게 전과 다른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고, 전통적인 출퇴근 업무 방식이 불필요하다는 인식도 점차 널리 퍼지고 있다. 미래의 직원은 어떤 모습으로 일하게 될까.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조만간 8시간 동안 회사에서 억지로 일해야 하는 관례는 자취를 감추고 자유롭고 캐주얼한 근무제도가 대신할 것이다. 그날이 오면 직원은 출퇴근 제도의 강제적 속박에서 벗어나 집에서 회사가 배분한 업무를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미래다.
직원들은 이제 사무실에 갇혀서 시계바늘이 퇴근시간으로 향하길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로 한복판에서 시간을 보낼 필요도 없다. 업무를 완료한 후에는 일상의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기업이 할 일은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에게 노트북을 제공하는 것뿐이다. 더불어 직원에게 믿음과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회사와 직원은 동영상이나 다양한 원격통신 방식으로 회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업무 방식은 사무실의 유지비용도 줄여주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미래에는 이러한 형태의 업무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교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500명에게는 잠옷을 입고 집에서 원격으로 일을 보게 했고, 다른 500명에게는 기존의 방식대로 사무실에서 일하게 했다. 9개월이 지난 후 성과를 측정해보니 잠옷을 입고 일한 직원의 성과가 22퍼센트나 더 높았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 현상을 설명하려면 이론의 반대 개념인 Y이론을 불러내야 한다. Y이론은 모든 사람에게 양심과 자율성이 있다고 믿는다. 조건만 갖춰진다면 직원은 최선을 다해 업무에 몰두한다. 직원이 일 잘하기를 원한다면 까다로운 관리 제도나 징계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이 정확한 동기부여 수단을 사용한다면 직원은 스스로 자기를 통제하면서 배분된 업무를 완수하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Y이론이 기업들에 점차 확산되면서 탄력근무제가 더욱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기업으로서는 경계 없는 노동시장에서 인재를 발탁하는 것은 망망대해에서 보석 찾기와 같은 일이다. 이제 직원은 직장을 선택할 때 임금만 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임금 외에 다양한 형태의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업은 더 이상 높은 보수만으로는 직원의 마음을 붙잡아두기에 부족하다. 이제는 기업 문화 구축을 통해 더 풍성한 주변 가치를 직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기업 문화는 기업 경영 철학의 연장선이며, 복지는 가치 분배의 일환으로 기업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다. 기업 문화는 시대의 특징을 뚜렷하게 반영해야 하며 혁신적인 발상을 끊임없이 도입하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낡은 관념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므로 기업의 복지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 혁신적인 복지 혜택이 미래의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혁신이 일상이 될 이 시대를 여는 키워드는 변화다.
끊임없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창조해야 한다.
변화만이 살 길이다.
리더십 또한 전혀 딴판으로 바뀔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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