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미국을 움직이는가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신동기 옮김 들녘/2001년 7월 1. 신보수주의파의 정체 먼저 진 커크패트릭 여사를 살펴보자. 원래 워싱턴 명문 조지타운 대학의 교수였는데, 레이건 정권 때 미국의 UN대사를 지냈고 현재는 다시 같은 대학에 적을 두고 있다. 젊었을 때는 좌익계열의 학생이었으며, 민주당의 급진 자유파에 속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민주당의 불분명한 자유주의와 결별하고 신보수주의로 돌아섰으며 레이건 공화당 정권의 각료인 유엔대사가 되었다. 이때가 1981년인데, 그녀의 변신은 미국의 지식층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원래 그녀는 민주당에서도 매파에 속했다. 매파는 이른바 “전쟁도 불사한다.”를 외치는 부류들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냉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