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
최용석 지음
아라크네 / 2010년 4월
1. 애플 생태계의 출현
국내 CF배경음악으로 외국의 팝송을 사용하려면 한 곡당 5천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비틀즈의 음악은 한 곡당 1억 원이 넘는다. 기업을 상대로 한 이러한 음원 저작권 시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는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디지털 채널 기기들이 많이 생길수록 콘텐츠 시장도 커진다. 요즘 TV가 없는 집은 없다. 주말이면 쿡 TV나 SK브로드밴드 TV를 통해, 또는 스카이라이프 TV를 통해 영화를 다운로드받아 보는 가정들이 수백만 가구를 넘어서고 있다. 모두가 VOD시스템이 현실화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랜 전 개념만 있던 VOD는 어느 순간 우리를 매우 편리한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
애플의 진화는 이제 전통적인 TV업체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융합을 무기로 한 경쟁자가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중간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 무선망인 3G나 와이파이를 통해서 언제든지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인터넷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은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의 앱스토어에 들어가면 사용자들은 약 15만 건에 달하는 수많은 소프트웨어는 물론 600만 곡이 넘는 전 세계의 음악들, 그리고 e-Book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을 추가해서 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애플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TV는 거실의 제왕이다. 기존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물론 맥북과 한 번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TV의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해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무한히 증식하기 시작했다. 몇 년 후 아이튠즈에 올라가 있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100만 개에 육박할 것이다. 100만 개의 콘텐츠라니, 상상이 되는가. 최신 영화에서부터 음악, 갓 출간된 베스트셀러도 언어별로 번역되어서 전 세계 시장에 바로 출시될 것이다. 아이패드가 무서운 이유는 아이패드를 통해서 전 세계에 영화를 유통시키는 채널로 언제든지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에 향후 HDMI만 지원된다면 아이패드로 다운로드받은 영화를 집안에 있는 대형 TV로 보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다. 아이패드가 TV와 신문, 라디오, 인터넷, e-Book, 인터넷 전화, 영상회의 등이 한 번에 가능한 거실용 디지털 기기가 바로 아이패드를 이용한 애플 TV의 미래인 것이다.
애플의 진로와 구글의 야망
한국에서 애플은 질시의 대상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한 세대 앞서 새로운 제품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삼성과 LG가 스마트폰 시장의 하드웨어에 치중해 있는 동안 애플은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통 영역을 만들어 내고 그 시장을 통해서 전체 수익을 내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직 아이튠즈에서 얻은 이익은 거의 없다고 말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최근 애플은 아이튠즈의 뮤직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100억 곡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쉽게 이야기해서 7년간 만약 30원씩만 남았다고 해도 3천억 원이다. 아무리 운영비가 비싸다고 해도 월 300억 원을 넘지는 못한다. 실제 애플의 이익은 곡당 약 300원 수준이다. 환율을 따져서 정확히 계산하면 360원까지도 올라간다. 별도로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다. 지난 7년간 300원 곱하기 100억 곡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즉 음악만 팔아서 7년간 3조 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된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은 현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달리 아이튠즈는 효자 중에서도 효자다. 의미 있는 사실은 2003년 시작한 아이튠즈가 50억 곡을 판매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4년 6개월이 넘었지만 나머지 50억 곡을 팔기까지 걸린 시간은 2년 6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증폭 효과다. 향후 50억 곡을 1년 만에 팔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연간 예상 수익만 해도 300원씩 계산하면 1조 5천억 원에 가깝다. 아무리 유통 비용이 비싸다고 해도 1조 5천억 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물론 장부상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매출을 잡겠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것은 어린아이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더구나 2009년 4월에 기존 0.99달러로 통일되어 있던 뮤직 스토어의 음반 가격을 0.69달러에서 1.29달러까지의 차등요금제로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이 실질적으로는 약 30% 정도 상승되었다고 본다. 흘러간 옛 노래나 인기 없는 곡들은 0.69달러로 낮추고 최신곡이나 인기곡들은 1.29달러로 조정한 것이어서 뮤직 스토어의 음반 가격 자체가 약 30%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애플의 이러한 뮤직 스토어 성공은 전 세계 MP3시장에서 수많은 사용자들을 다시 아이팟으로 몰고 오는 효과로 이어진다. 아이팟을 이용하면 별도 레코드 가게를 찾지 않아도 되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편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팟을 경험해 본 사용자들은 다시 아이폰 유저로 넘어간다. 이러한 프로세서에서 우리는 한 가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해서 콘텐츠를 유통하는 시장을 론칭하고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애플은 새로운 에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에코 시스템은 생태계를 의미하는데, 1930년대 클레멘츠가 주창한 개념으로 생물과 환경을 일종의 유기체로 보았다. 즉 기후, 토양, 빛 등 무생물적인 요소와 생물들이 일종의 유기체로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가 무생물적인 요소라면 소프트웨어는 생물적인 요소가 된다. 여기에 사람이 개입된 유통은 이러한 전체 에코 시스템을 완성해 주는 외부적인 환경이 된다. 이러한 에코 시스템 자체가 이제 블루오션이 된 것이다. 이미 애플은 아이패드를 통해서 북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아마존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했다. 기존 아마존의 킨들이 가진 가격 정책을 바꿀 정도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업계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아이패드가 과연 얼마나 많이 팔릴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 아마존이 출시한 킨들의 경우 킨들의 판매량 비밀 정책에 의해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레스트 등 시장분석사의 추산으로는 분기별로 약 50만 대가 판매된 걸로 추정된다. 그러한 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아이패드의 첫해 세계적인 판매량은 500만 대 이상 될 수 있다.
만일 아이패드가 첫해에 500만 대가 팔린다면 대당 유료 전자책이 10권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즉 e-Book이 첫해 5천만 권이 팔린다는 의미이고 이것은 북 스토어의 예상 판매가를 감안했을 때 음반과는 비교가 안 되게 가격이 높다. 현재 필자가 예상하는 평균 e-Book의 판매가는 약 15달러 수준이다. 애플의 수익은 5달러가 된다. 즉 5달러 곱하기 5천만 권을 하면 애플의 수익이다. 2억 5천만 달러가 첫해 매출로 예상된다. 이 매출 중 대부분이 수익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애플은 콘텐츠를 만들지도 않았다. 다만 유통 마진으로 챙긴 것이다. 기존부터 아이튠즈는 있어 왔고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는 데 있어서 소수의 정예요원들만 추가로 구성되면 작업은 끝난다. 아이패드를 위해서 만들었지만 기존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의 사용자들도 이러한 e-Book콘텐츠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 아이패드용 e-Book을 아이폰용으로 수정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도 있다. 애플은 이제 아이패드를 필두로 북 스토어를 들고 나왔다. 과거 뮤직 스토어에서 앱스토어로 이어진 방향성은 북 스토어를 거쳐서 애드 스토어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애플은 광고를 거래하는 애드 스토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애드 스토어는 광고를 하고 싶어 하는 업체들이 모여 자신의 광고 단가를 올리면 애플리케이션에 해당 광고를 넣어주는 방식이다. 아니면 광고를 실어 주겠다는 업체들의 단가를 모아서 다시 광고주들이 해당 광고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생겨날 수도 있다. 애플이 모바일 광고회사를 인수한 것은 모바일 광고 시장을 보겠다는 의미이다. 구글의 영역과 겹친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서 사람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리스트와 일을 찾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면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 즉, 휴먼 스토어도 가능해진다. 향후 아이폰을 통해서든지 아이패드를 통해서 자신의 집에 있는 물건을 올리는 일도 가능해진다. 옥션과 같은 사이트들이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지마켓이나 옥션 등 주요한 오픈마켓도 결코 애플과의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애플은 이러한 유통 시장에 뛰어드는 모든 에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만일 애플이 하나씩 시장을 장악하고자 마음을 먹는다면 이러한 유통시장조차 모두 애플의 손아귀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노트북이 있고 별도 사용 용도가 적어서 온라인으로 판매를 원한다고 하자. 그냥 아침에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가격을 적어 놓고 있다가 저녁에 아이튠즈에서 다운로드받을 것이 있어서 다시 접속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해당 소프트웨어가 당신의 개인 마켓에 물건이 올라와 있다고 판단하고 당신에게 판매할 것인지 물어본다면 당신은 이베이의 시스템보다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대다수의 판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여러 경로로 물건을 올리는 번거로움 때문에 거래를 기피하고 있다. 만약 이런 불편함이 아이튠즈를 통해 개선된다면 아이폰은 새로운 영역으로 파고 들 수 있는 초석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베이가 이런 경쟁이 들어온다고 해서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독보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세계인의 중고물품 및 신제품 거래장터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이베이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거래가 활발해지면 결국 이베이도 애플의 경쟁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영역과 시스템의 차이 때문에 약간 다른 시장으로 접근이 되겠지만 현재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서 소프트웨어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것도 막대한 수익을 일구고 매일같이 성장을 하면서 말이다. 애플의 수익을 분석해 보니 30%가 넘는다. 하드웨어만으로는 절대 이런 수익은 나올 수가 없다.
애플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표준화 경쟁에서 뒤처진 바 있다. 따라서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면서 자신이 타깃이 되는 목표점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폰의 출시 후 바로 아이패드가 출시되는 점에서도 그렇고 아이튠즈가 타깃이 되지 않도록 이익이 거의 없다는 말을 한 점도 그렇다. 이익이 있으면서도 거의 없다고 표현한 것은 해당 시장이 자신에게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막대한 파워를 가진 회사들이 진입장벽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라고 스티브 잡스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애플이 만든 새로운 스마트폰의 에코 시스템에 구글이 뛰어들었다고 스티브 잡스가 열을 올리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애플의 움직임에 구글이 대처하지 못했다면 오늘날 안드로이드폰은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는 스마트폰에서의 거대한 독점 기업 애플을 마주하고 앉아 있을 수도 있다. 구글이 애플의 영역에 뛰어든 것은 아래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애플 역시 구글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바로 모바일 인터넷 광고 영역이다. 애플은 모바일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는 시도를 했고 그것이 구글에 포착이 된 것뿐이다. 그것도 세계에서 제일 큰 모바일 광고회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은 구글의 경영진을 자극했음이 분명하다. 과연 누가 1조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면서 그 사업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것인가. 실제 애플의 영역이 광고로 넘어온다면 구글은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침해받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물론 구글은 애플이 모바일 광고에 욕심을 내기 이전부터 모바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수많은 구글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미 모바일 시대를 겨냥하고 만든 제품들로 가득 차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을 발표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안드로이드는 인간형 로봇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스 어에서 파생된 단어다. 여성형 안드로이드는 지노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글은 임베디드 플랫폼을 만들어 냈다. 임베디드란 일반 컴퓨터가 아닌 여타 TV나 스마트폰, 냉장고 등에서 기존 컴퓨터의 모든 기능이 아닌 일부의 기능만 사용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즉 임베디드 플랫폼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서 하드웨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작은 OS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컴퓨터처럼 기본 운영체제를 가지고 복잡한 모든 일을 처리할 수는 없지만 간단한 업무 처리는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시스템인 것이다. 향후 이러한 임베디드 시스템은 매우 유망한 분야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이러한 임베디드 플랫폼을 세계에 오픈하면 구글의 광고가 다양한 하드웨어에 보여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7년 6월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했고, 정확히 74일 만에 100만 대를 팔아서 스마트폰의 시장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구글은 이에 고무되어 애플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이다. 구글은 그해 11월에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하기에는 다소 이색적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들고 나온 것이다. 즉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응용프로그램의 패키지를 발표했다. 바로 OHA(Open Handset Alliance)이다.
여기에는 전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 업체들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 반도체 업체들이 망라되어 있다.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인텔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구글은 약 1천만 달러를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 상금으로 내놓았다. 100억 원에 달하는 상금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애플의 성공을 혼자서 감당하기보다는 전세계적인 연합군으로 대처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것이다. 이미 이때부터 구글과 애플의 전쟁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은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서로가 갈 길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회사이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고, 애플은 하드웨어 회사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다고 서로 동상이몽을 꾼 것이다. 하지만 2008년 10월에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핸드폰 G1을 출시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구글은 애플의 아이튠즈 모델을 답습한 안드로이드 마켓도 출시했다.
이제 아이폰에서 더 이상 구글 검색을 사용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구글과 경쟁 구도로 접어든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빙을 주검색엔진으로 채택한다는 소문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은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북 스토어의 콘텐츠 장터인 아이북을 오픈했다. e-Book 콘텐츠는 구글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분야다. 그동안 구글은 온라인에서만 이것을 취급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 상황이 반전될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2. 스마트폰이 만드는 새로운 시장
스마트폰 시대의 모바일 비즈니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관계없이 주변의 수많은 업종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자리잡기 이전 도시의 곳곳에는 전자오락 업소가 동네마다 수십 군데씩 있을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오늘날 이러한 전자오락 업소는 대단위의 위락시설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가정에서 편리하게 VOD를 보게 된 이후로 동네 아파트 단지마다 최소 1개씩 있던 비디오 대여 가게들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최근 디지털 시대 중에서도 모바일에 포커스를 맞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도 틀림없이 성공하는 비즈니스가 있는가 하면 사라지는 업종도 있다. 모바일은 소자본 창업자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공산이 매우 높다. 모바일 비즈니스는 젊은이들이 아이디어만으로 뛰어들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기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 비즈니스도 기본적으로는 오프라인과 무관하지 않다. 모바일의 이동성에 포커스를 맞춰서 보면 이러한 소자본 창업이 개발자들만의 축제는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장사를 하더라도 모바일을 충분히 활용해서 성공의 토대를 닦을 수 있다. 즉 모바일의 커뮤니티나 지역별 맛집 추천 코너에 들어가든지 해당 지역의 명소로 모바일 인터넷에서 소문만 나면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다.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관련 인터넷 쇼핑몰들은 모바일 웹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선두주자들이 모바일 웹 서핑의 사용자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해 나갈 때 이를 함께 따라가야 한다. 이때 모바일 쇼핑몰은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는 차별화해서 나가야 한다. 모바일 폰은 당분간 절대적인 화면의 크기가 더 이상 커지기 힘들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웹 표준화로 사이트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나가고 유저 인터페이스를 재구축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향후 5년이 지나면 상황은 바뀌게 될 수도 있다. 별도 블루투스 지원이 되는 선글라스를 쓰고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면 크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 지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가 되기 전까지는 휴대용 모바일 폰 크기가 하나의 틀이 될 것이다. 어차피 비즈니스는 매년 수행되어야 한다. 내년에 제대로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면 5년 후의 변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쇼핑몰들에게 검색은 필수다. 작은 화면에서 한 번에 상품을 찾는 데 검색보다 좋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쇼핑몰 내 상품을 검색해서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즉 자사 사이트 내에서 모바일에서 검색하기 쉬운 형태를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 창의 크기에 맞게 리스팅과 이미지 구성을 해야 한다. 한 개의 디테일한 이미지가 1/20크기가 아닌 최대 1/8크기를 넘지 않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큰 이미지일지라도 모바일에서 적정하게 줄여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물론이다. 모바일 컴퓨팅에서 보안은 더욱 필수적인 사업의 아이템이다. 과거 컴퓨터가 다소 공용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모바일은 1인 기기다. 모바일에서는 자신의 개인 정보는 물론이고 결제정보, 그리고 지인들의 연락처는 물론 주고받는 문자 등 개인 사생활에 직결된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모바일에서도 당연히 보안은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는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사이버 교육을 시키기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마우스가 없고 키보드가 소프트웨어 구동 방식이라 오랜 시간 게임용으로 이용하기엔 손가락이 아플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이버 강좌를 들으면서 강사의 질문에 손으로 터치하면서 강의를 듣기엔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앞으로 기존의 인쇄 출판 업종은 약간의 타격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출판 업종은 콘텐츠 출판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테이크오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전통적인 방식의 출판 시장은 위축되겠지만 상대적으로 e-Book으로 인해서 보다 많은 수익을 가지고 가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 출판 시장이 디지털화될수록 콘텐츠의 원생산자인 저작자의 위치는 지금보다 우대받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고 해서 출판 시장이 퇴색 일로로 가지만은 않을 것이다. 기존 출판된 원고의 디지털화를 통해서 거의 판로가 끊겼던 서적의 디지털 서적화가 봇물을 이루듯이 터져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수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e-Book 사업은 각광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중소 출판 업체는 힘든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출판 시장은 종이를 근간으로 한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서 보다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4~5년 전에 이러한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모바일 시장을 아예 타깃으로 해서 성공한 책들이 거꾸로 오프라인으로 인쇄 출판되어 나오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패드는 여타 업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먼저 아이패드나 아이폰과 같은 기기들 때문에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보고서가 증권가에 돌고 있다. 하지만 사실 내비게이션 시장은 대부분 자동차에 장착되어서 움직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라디오와 TV의 영역 구분처럼 내비게이션은 영역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는 안전한 시장 중 하나로 보인다. 오히려 내비게이션이 내비게이션 겸용 PC로 진화해 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전자사전이나 전화번호부 등은 타격을 입을 업종 중 하나다. 아이폰에서 사용되는 웬만한 사전 기능이 기존 전자사전과 차별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전자사전 생산 업체는 e러닝을 연계한 단말기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하는 길을 통해서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전자사전에 학습 곡선을 연계해서 하드웨어 구성을 바꾸고 보다 언어별로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요소를 강조해서 나간다면 아예 경쟁을 비켜 나가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의 전자사전이라면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과 다를바가 별로 없어 보인다.
e러닝 전문 디지털 기기들도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특화된 차별화 요소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디자인을 바꾸고 콘텐츠를 하드웨어와 딱 맞게 제작해서 소비자의 움직이는 욕구를 적시에 잡아낼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매체로 컴퓨터와 넷북에 더해 각종 스마트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이패드나 지패드와 같은 태블릿 PC도 속속 기존 콘셉트를 뒤집고 나오고 있다. 이제 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콘텐츠가 없는 디지털 기기는 그저 깡통일 뿐이다. 콘텐츠는 다양한 이종 기기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원소스 멀티 기기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것이다. 콘텐츠는 게임에서부터 각종 음악, 영화, e-Book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이러한 콘텐츠를 이용한 사업은 점차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이미 기존의 만화들이 새로운 형태로 모바일에서 제공이 되고 있다. 기존 만화책이 이미지와 텍스트만의 정적인 구조였다면 디지털 기기에서 새롭게 나타난 만화는 컬러와 음향이 가미되어 보다 동적인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그렇다고 만화가 애니메이션처럼 살아 움직인다는 얘기는 아니다. 만화의 기본 형식은 그대로 지니고 있지만 기존 종이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레이션이나 음성이 나오고, 만화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음향의 효과를 넣은 멀티 만화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또한 알파벳을 한 자 한 자 음성으로 인식시키는 사전도 출시될 수 있어 보인다. 현존하는 기술로도 상용화는 가능하지만 이러한 음성 인식 기술과 영어사전이 결합된 형태의 신개념 사전은 편리함을 넘어서 공부하는 재미를 더 가미시켜 줄 수도 있다.
가격 경쟁은 물론 품질 경쟁의 시대도 더욱 격화될 것이다. 서비스가 불량한 음식점이나 가게는 첨단 기기로 무장한 소비자들의 집단적이고 즉시적인 피드백을 감당해 내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점차 확산되면서 모바일 웹에서 전자상거래 규모가 커져 나가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웹은 결국 기존 인터넷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인터넷 시장 규모는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이제는 인터넷으로 홍보를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객들은 자신이 오프라인에서 방문한 상점이나 가게에서 받은 좋은 느낌을 온라인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어한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업체들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밖에 없다.
특히 온라인은 모바일로 확장되면서 더욱 많은 고객들을 자사의 이벤트나 홍보의 영역 내에 넣을 수 있는 수단을 갖게 해 주었다. 모바일로 고객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업체가 적지 않다. 그 선물이라야 스타벅스에서 카페라떼 한 잔과 바꿀 수 있거나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 두어 개와 바꿀 수 있는 정도의 매우 작은 이벤트 쿠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받았을 때 받는 만족감은 매우 높다. 특히 특별한 홈페이지가 없어도 블로그나 모바일 웹에서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모바일은 자투리 시간조차 이제 우리를 사이버 세상으로 인도하고 있다. 결국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지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들은 더 많은 인터넷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가 넓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스마트폰과 블루오션 1인 기업
스마트폰은 분명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이다. 지금은 우리 세대가 겪는 새로운 디지털 변화의 초입이다. 보통 이런 기회는 30년마다 한 번씩 온다. 인터넷이 처음 도입된 이래 두 번째 기회다. 인터넷에 진입할 기회를 놓쳤거나 새롭게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이러한 모바일 러시에서 물러서면 안 된다. 각종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시작했다. 그럼 어떤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필자는 인터넷 초창기에 인터넷에서 눈을 떠서 매달 수천만 원의 돈을 벌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회원 가입 사이트로 말이다. 그러한 경험은 필자에게 인터넷의 가능성을 알려 주었고 결국은 광고 회사를 설립할 용기를 주었다.
모바일 러시의 시대는 금광 시대다. 지금 뛰어들면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방향을 잘 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 창업을 해서 성공할 확률은 누구나 알다시피 극히 낮다. 하지만 정확한 목표를 세우게 되면 이러한 실패 확률은 낮아진다. 에베레스트를 올라가 본 사람을 쫓아서 가면 좀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우선 모바일로 넘어가는 현 단계에서는 하얀 종이에 비즈니스 그림을 그리는 게 좋다. 당신 앞에 놓인 하얀 종이가 모바일의 현 상황이다. 모바일에서의 구인구직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다. 굳이 기존의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지 않다. 모바일에서 이력서를 받아야 하니 보다 편리하고 간략히 축소된 이력서 양식을 올리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 좀 더 세밀한 부분은 개인 동영상으로 구현하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사전에 면접 담당자의 인터뷰를 따고 그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동영상을 보여 주면 매우 우수한 콘텐츠로 승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에서 컨설팅 비즈니스도 가능하다. 당신이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전문직이라면 그러한 기술을 베이스로 해서 노하우를 전수하는 마켓을 만들 수 있다. 당신이 개발자라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도 아이템이 된다. 당신이 주부라면 기업의 제품을 트위터나 미투데이로 알리는 업무를 하는 것도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이 된다.
3.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패러다임
3D 디지털 시대의 공연 문화
필자의 아내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정말로 좋아한다. 벌써 3번이나 직접 공연장을 찾아가서 보았다. 10년 전에 그 뮤지컬이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친한 지인과 두 번을 보았고, 최근에는 롯데월드 전용관에서 하는 것을 가족들이 다 같이 가서 보았다. 공연은 매우 훌륭했다. 뮤지컬 배우들은 목청껏 화음에 어우러진 멋진 대사들을 뱉어낸다. 하지만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4인 가족이 VIP석으로 보려고 하면 약 44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웬만한 서민 월급의 4분의 1이나 되는 금액이다. 그런데 필자가 이 뮤지컬을 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예매를 하려고 했을 때는 너무 늦은 때였다.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되었고, 누가 취소를 했는지 VIP석만이 남아 있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예매를 했다. 이제 한국에서 막을 내리면 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한국 공연을 재개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D영상 디지털 기술이 활성화되면 대형 영화관에서 이러한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중에게 고급 뮤지컬이 일시에 확산되는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 분명하다. 대중들은 3D를 통해 눈앞에서 공연이 벌어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고, 티켓 가격도 지금의 십분의 일이나 이십분의 일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모바일 왑(WAP)과 풀브라우징
디지털 마케팅 전문조사 기관인 인사이트익스프레스가 2009년 하반기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모바일 사이트를 재방문하는 이유를 약 1,200명의 사용자들에게 질문한 결과를 살펴보면, 사이트의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 요소에 들어간다고 응답자의 대다수가 답을 하였다. 복잡한 모바일 사이트는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업무 환경에 있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람들의 68%는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해서 업무에 활용하는 데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주요사이트들은 일단 로딩 속도가 빨라야 하고, 사이트 내에서 내비게이션이 편리하고 사이트에 포함된 콘텐츠의 퀄리티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대세가 가고 있지만 일반 폰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지원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이 대세라고 해도 전 세계 시장을 놓고 보면 일반 폰 비중을 넘어서는 데 최소 3년 내지 4년은 걸리고, 완전히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갈아타려면 향후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현재 컴퓨터 시장을 더듬어서 생각해 보면 인터넷이 활성화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고, 아직도 15인치 이하의 모니터를 쓰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WAP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된다. WAP은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국제규약이다. 핸드폰에서 간단히 텍스트 위주의 메뉴 방식으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이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인해 WAP서비스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모바일 마케팅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양한 고객층에 골고루 혜택이 가게 하는 일이다. 다양한 계층을 나눔에 있어서 스마트 폰 위주의 정책만을 고집한다거나 일반 폰 위주의 사이트를 운영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나머지 50%의 시장을 잃게 되는 것과 같다.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일반 폰 사용자들은 모바일 웹을 사용함에 있어서 행동 패턴에 미세한 차이가 있음을 잊지 말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모바일 사이트의 속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그 다음이 사이트의 퀄리티였다. 그리고 사이트의 메뉴 구성 등은 다소 복잡해도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 폰 사용자들의 경우 사이트 내비게이션의 편리함을 재방문 이유의 1순위로 꼽았다. 그리고 다음이 사이트의 속도, 그리고 콘텐츠의 퀄리티를 본다고 답했다. 이러한 차이의 이유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비롯된다. 스마트폰은 터치 등으로 한 번에 조망하게 해 주는 기능이 있지만 일반 폰에서는 그러한 기능들이 매우 복잡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일반 기업에서는 WAP에 새롭게 뛰어들 이유가 없다. 풀브라우징 방식이나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접근하는 것이 투자 대비 효율을 더 높일 수가 있을 것이다. 풀브라우징 방식이란 기존 인터넷에서 보는 페이지와 동일한 웹 페이지를 의미한다. 스마트폰에서는 무선 인터넷으로 기존 인터넷 웹사이트를 열어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풀브라우징을 한다고 해서 기존 사이트를 그대로 두어서는 절대 안 된다. 스마트폰에서는 절대적으로 화면 크기가 작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의 웹 사이트는 대다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기존 플래시 메인은 애플 OS나 심비안 OS에 다양한 브라우즈를 기본으로 탑재한 모바일에서는 제대로 뜨지조차 않는다. 별도 유저 인터페이스로 리뉴얼해서 별도의 M으로 시작하는 도메인을 만들고 그곳에 스마트폰용 풀브라우징된 모바일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
주식에 입문하면서
오래 된 애플 책들을 찾아 보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추억을 팔이가 되었다.
3G와 모바일 WAP같은 언어들을 접하며
현재의 5G와 무인자동차와 클라우드를 보며
10년 전 보여줬던 미래가 지금 얼마나 더 많이 변화했는지
그리고
10년 후는 얼마나 더 변할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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