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경제경영

돈 공부 입문 - 최현진 지음

삼생지연 2020. 12.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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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 입문

최현진 지음

중앙경제평론사 / 20166


1장 ‘소박한 자유인’의 삶의 방식, 4W 


행복이란 무엇일까? 솔직히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다 보니 이를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웬만큼 유명한 철학자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렵게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렸더라도 결국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행복은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행복은 그만큼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인생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저 남들이 행복에 대해 그렇다고 믿는 것이 행복의 전부라 생각하고 있을 뿐이니 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행복을 외부에서 찾으려 했다: 사람들은 행복이라고 하면 두둑한 은행 잔고, 커다란 집, 고급 승용차, 원하면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여유, 특별한 곳에서의 식사, 부모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아이 등을 생각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숨어 있다. 바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리고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에는 중대한 오류가 숨어 있다. 바로 행복의 주체인 나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점이다. 남과의 비교를 통해 얻게 되는 행복은 절대 자신의 행복이 될 수 없다. 비교를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타인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이 되는 타인의 존재는 자기 자신보다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비교를 통해 행복을 얻어야 하는 탓에 항상 타인의 존재에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나에 대한 고민이 빠진 채 외부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돈은 분명 행복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다. 하지만 돈이면 다 된다는 한국사회에서조차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마음의 상태이지 재산의 축적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방정식’은 우리의 관심을 외부가 아닌 내부로 돌리는 것이다: 이제는 행복의 기준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남과 비교해서는 더 이상 행복해질 수 없다.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4W(Want: 욕구를 조절하라, Waste: 낭비를 줄이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라, Wealth: 합리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라, Work: 최대한 오래 일하라)’이다. 4W를 이용한 생활방식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을 변화시키기보다 자기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삶에 변화를 주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다. 행복의 기준을 외부에 두었을 때는 얼마나 많이 버는가가 중요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썼기 때문이다. 거기엔 자신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하지만 행복의 기준을 내부로 돌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된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큰 부자가 되어 마음껏 소비할수록 행복할 것이라 믿었다. 본업이 아니더라도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재테크를 통해서 추가적인 수입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가고 없다. 추가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없다면 남은 방법은 지출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뿐이다. 낭비요인을 줄이고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욕구를 적정한 수준에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욕구 조절을 정신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낭비를 없애는 지출의 조절은 물질적인 측면이다. 둘은 항상 같은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과 행동의 차이로 자칫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켰다면 이제는 자신이 가진 자산을 보다 합리적인 수익률로 불려나갈 필요가 있다. 예전만큼 크게 불리기는 힘들어졌어도 정기예금 플러스 알파 정도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다만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 금융공학이 발달하면서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단순히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다양한 간접투자 상품과 구조화 상품들이 존재한다. 이런 상품들의 특징은 위험을 줄이며 수익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점점 구조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금융상품들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제대로 선별해내기 위해서는 상품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따라서 금융상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학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은퇴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과거에는 최대한 빨리 돈을 모아 은퇴한 후 인생을 즐겨야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했다. 일이라는 것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수단으로 인식되었던 탓이다. 그러다 보니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기보다 얼른 부자가 되어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은퇴 후 살 수 있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물론 일하는 기간 동안 충분한 은퇴 자금을 모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점 역시 고려된 것이 사실이다.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최대한 오래하는 것이다. 


2장 정신편 WANT(욕구) 인생설계로 ‘자유인’이 되자 


‘행복방정식’에서 행복은 소유를 욕구로 나눈 값이다. 분자인 소유를 더 이상 늘리기 힘들다면 분모인 욕구를 조절함으로써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을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에는 부자는 단지 돈이 많은 사람을 의미했다. 부자일수록 더 많이 행복하다고 믿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행복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지금, 이러한 생각이 통할 리 없다. 자연스럽게 부자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사전적 의미로 ‘부자’는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과연 ‘살림이 넉넉한 정도’란 어느 수준일까?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부자에 대한 다른 여러 정의를 찾아봤다. “부자란 부를 늘리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사전적 의미의 ‘부자’를 해석해본다면 ‘부자’란 자신이 쓸 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부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림이 넉넉한 정도’란 자신의 생활수준에 맞춰 소비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재산 수준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가진 것이 많다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진 것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원하는 만큼 갖기 위해 들이는 노력 때문에 우리가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부자에 대한 개념도 변해야 한다. 남보다 가진 것이 더 많다고 부자가 아니라 본인이 쓸 만큼 가지고 있고, 이에 만족하는 사람이 부자로 인식되어야 한다. 남과의 비교가 아닌, 스스로의 만족을 통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 내부의 욕구를 통해 행복해지자: 소유를 늘려서 행복해지는 것은 이제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 소유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소유를 늘림으로써 행복을 느끼기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가 현재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동안 소유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구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소유를 통해 얻었던 행복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얻었던 행복이다. 이러한 행복의 중심에는 ‘나’는 없고 오직 나를 바라보는 ‘타인’에 대한 시선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행복의 주체는 ‘나’이지만, 내가 없는 ‘타인’의 관점에서 행복을 추구했던 모순적인 상황을 이제는 끝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욕구, 즉, 우리가 원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나아가 우리가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남들이 원하니까 나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인생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획일적인 인생이 정답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사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우리가 원하고 그로부터 행복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정답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멋진 삶을 설계해볼 필요가 있다. 


3장 행동편 WASTE(낭비) 낭비를 줄여 소박한 삶을 실천하자 


필자의 고객 중에 배를 타고 세계를 누비던 분이 계셨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고객은 큰 부자는 아니었으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할 정도의 자산을 모으셨던 분이셨다. 그분 말로는 당시 배를 타고 다니던 사람들은 급여를 꽤 많이 받은 덕분에 남들보다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주변을 둘러봤을 때, 같이 배를 탔던 사람들 중에서 최소 자기만큼이라도 살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남부러울 정도의 월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생기면 다들 쓰기 바빴고, 비행기가 등장하면서 배는 사양 산업이 되어 상당수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거나, 급여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얼마 모아두지 않은 자산마저 다 써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같은 회사에 취직해 엇비슷하게 시작한 사람들일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부모님의 재력이나 상황 등에 따라 그 차이는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급여를 받더라도 꾸준히 저축을 하면서 나름 풍족하게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급여가 부족하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부족한 금액만큼 대출로 충당해서 쓰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차이는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영국의 저술가 새무얼 스마일즈는 이러한 차이를 ‘검약’에서 찾고 있다. ‘검약’이란 ‘돈이나 물건, 자원 따위를 낭비하지 않고 아껴 쓴다’는 뜻이다. 그의 저서 《검약론》은 영국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변하는 시기에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노동자들은 방탕한 생활로 빈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노동자들을 교화하여 인간적인 삶을 살도록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부터 나왔다. 그가 《검약론》을 쓸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 국가는 점점 부유해진 데 반해, 역설적으로 국민들은 점점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국가의 부가 늘어난 만큼 빈곤층도 그만큼 두터워진 것이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을까? 

새무얼 스마일즈는 원인을 노동자들의 무절제한 소비행태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검약론》을 저술했다. 노동자들은 급여를 꽤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술과 본인들의 동물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두 탕진했다. 월급을 받자마자 소비해버리는 소비행태는 결국 습관으로 굳어졌고, 한번 굳어진 소비습관은 결코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호황 뒤에는 불황이 오기 마련인데, 이를 망각하고 가진 돈을 다 써버린 노동자들은 결국 저축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돈이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흥청망청 써버리기 일쑤였다. 

검약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검약이란 쉽게 말해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라고 했다. 돈을 모으기만 하고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라는 것이 바로 검약의 핵심이다. 검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무절제와 방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자신의 ‘돈에 대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훈련의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달라진다. 그릇의 크기가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많은 돈은 벌더라도 결국 자기 그릇에 담을 수 있는 만큼의 돈만 남기 때문이다. 호수에 물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물의 양은 자신이 어떤 그릇을 가져갔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종종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었다가 가산을 탕진하고 오히려 예전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한다. 보통 사람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만큼의 큰 부를 손에 쥐고도 이를 모두 탕진해버린 것은 그 사람의 그릇 크기가 애초에 작았던 탓이다. 

그럼 우리가 검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무얼 스마일즈는 검약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버는 것보다 적게 소비하라, 둘째, 현금으로 지불하고 어떤 이유로든 빚을 지지 마라, 셋째, 불확실한 이익을 기대하여 돈을 쓰지 마라. 

당신은 이 세 가지 원칙에 얼마나 부응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간혹 아껴 쓰고 절약하라고 하면 구두쇠를 연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껴 쓰라고 했다고 해서 구두쇠가 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쓸 때는 써야 한다. 이에 대해 스마일즈는 “구두쇠가 되지 말고 절약가가 되라. 구두쇠와 절약가는 모두 적게 쓰고 많이 모은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구두쇠는 탐욕스러운 목적으로 돈을 모으고 절약가는 경제적인 목적으로 돈을 모은다. 구두쇠는 늘어나는 부 자체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지만 절약가는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써 돈을 모은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근검절약은 고통이 따르는 미덕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을 억제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적절한 즐거움까지 삼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근검절약은 무절제와 방탕이 우리에게서 앗아가는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해준다”고 말했다.

결국 필자의 고객과 그의 직장 동료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검약을 실천했느냐 아니냐의 차이였다. 사람들은 세월이 변함에 따라 새로운 진리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진리가 존재한다. 비록 겉모습은 변할지도 모르나 인간 삶의 본질은 항상 똑같기 때문이다. 즉,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핵심은 절약과 저축이다. 투자는 절약과 저축이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줄 때 부자가 되는 속도를 좀 더 높여줄 뿐이다. 단순히 돈을 아낀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검약을 생활화함으로써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구두쇠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장 학습편 WEALTH(부)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외국 언론에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경제가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며 성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기업은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 늘 부족하다 보니 돈을 빌리면서 높은 이자를 감수해야만 했다. 반면에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자들은 두 자릿수의 금리를 받으며 아주 행복해했다. 당연히 일반 대중들에게 최고의 자산증식 수단은 바로 예적금이었다. 그러나 IMF를 경험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다. 한국 경제가 점차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예금 이자도 덩달아 떨어졌다. 어느 순간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이자율이 마이너스인 상태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저성장, 저금리 기조는 더욱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사회의 활력은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활력만큼이나 경제성장률은 둔화된다. 돈을 빌려 투자하려는 수요 역시 줄어들게 되고, 이는 금리가 점차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고령화, 이 세 단어는 이제 우리 사회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령화는 저성장, 저금리 문제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 고령화 시대를 앞둔 한국 사회에 박근혜 정부가 던진 최대의 화두는 ‘증세 없는 복지’였다. 정부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여 탈세를 뿌리 뽑고, 조세 감면 제도를 정비하여 추가적인 세수를 확보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세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복지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수도 없다는 데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 대다수는 자신의 노후를 국민연금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의 확충은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고령화는 전체 인구 대비 젊은 세대가 점점 줄어들면서 경제의 활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령화는 저성장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결국 복지확충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를 발행해 이를 충당해야 하는데 지속적인 국채의 발행은 결국 저금리 현상으로 이어진다. 고령화는 저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저성장은 저금리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 대안은?: 첫째, 금융지식을 늘려야 한다. 2015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1년 기준)는 2%에도 못 미친다. 그러다 보니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투자 상품 중에서도 원금보존추구형 상품들을 안내해주곤 한다. 한번은 나이가 지긋하신 사장님께 원금은 보전되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최고 6%의 수익이 나는 ELD 상품에 대해 설명해드렸더니 은행이 점점 도박장이 되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셨다. 1년 뒤의 주가 수준에 맞춰 수익을 지급해주는 것이 도박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었다. 물론 그분의 말도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1년 후의 주가, 혹은 환율이 오르느냐 떨어지느냐에 따라 수익이 확정되는 상품과 도박이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과 파생상품의 결합은 거부할 수 없는 커다란 흐름이다. 전통적으로 대출과 이자의 금리차를 이용해서 돈을 벌어온 은행에서도 이제는 투자라는 말이 제법 잘 어울린다. 그래서 요즘과 같은 시대를 가리켜 저축의 시대를 넘어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저축의 시대에서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안전하게 불려주는 역할을 했다면, 투자의 시대에서 은행은 고객의 투자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의 책임은 언제나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결국 투자의 시대에는 고객 스스로가 금융지식을 넓혀가야 한다. 은행에서 추천해준다고 높은 금리에 현혹되어 상품에 가입했다가는 원금의 상당부분을 날리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전문가처럼 상품에 대해 장단점을 꿰뚫어볼 필요는 없겠지만 각 상품의 위험과 기회요인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을 듣고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은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합리적인 기대수익을 갖자. 2008년 금융위기 이전 펀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 무렵, 우리가 많이 듣던 말 중에 하나가 바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많이 벌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위험을 가진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 당시 주식투자는 전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는 요술 상자로 인식되던 시기였다.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펀드였다. 펀드에 대한 인기는 광풍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덕분에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대출을 최대한 끌어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전 국민이 부자가 된다는 생각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금융위기를 거치며 상당수의 펀드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되었고,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 대다수가 결국 원금의 상당부분을 날리고 말았다. 특히 달러가 계속해서 약세로 갈 것을 예상하고 선물환 약정까지 걸어 펀드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이후 달러가 강세로 돌변하면서 펀드 손실에, 선물환 손실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이는 전적으로 그동안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어 투자위험에 대해서는 간과한 결과였다. 

이제는 수익률에 대한 합리적인 수준을 새롭게 정립할 시기이다. 물론 그 합리적인 수준이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률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위험에 대해 알아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더 큰 위험등급의 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유행에 따라 이 상품에서 저 상품으로 옮겨 다니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본인 스스로가 기준을 만들고 그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셋째, 자산 전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자. 포트폴리오란 원래는 ‘서류가방’ 또는 ‘자료수집철’을 뜻하는 말이다. 투자에서 포트폴리오란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한 곳에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동일한 위험 내에서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이 혼자서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5장 변화편 WORK(은퇴) 노후의 행복, 정답은 일에 있다 


과거의 노후의 모습과 어느덧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 노후의 모습은 상당히 다를 것이다. 과거에는 오래 산다는 것이 분명 축복이었다. 장수는 모든 인간의 바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은 오래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장수 리스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그토록 원하던 꿈이 이루어졌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두려워한다. 왜 그럴까? 바로 현실적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평생에 걸친 준비가 필요하다. 인생설계는 곧 노후설계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쓴 나머지 먼 미래인 노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준비를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노후가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의식주와 같은 먹고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그 긴 시간 지금껏 모아둔 돈으로 먹고 살려니 앞이 깜깜해질 수밖에 없다. 행복방정식에 따르면 가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돈에 대한 욕구를 줄임으로써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줄일 수 있는 돈의 욕구라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 한계란 바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젊어서 열심히 벌어둔 돈으로 풍족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젊어서 벌어둔 돈으로 노후생활을 감당할 길이 없다. 원하는 만큼 돈을 벌 수도 없을뿐더러 원하는 것 이상으로 너무 오래 살기 때문이다. 물론 변화된 경제상황도 한몫 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노후의 생활방식이 이전의 생활방식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산을 오를 때와 내려갈 때의 방법이 다르듯 인생의 정점을 지나 노후에 접어들면서는 이전과 다른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남성은 이러한 변화의 폭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일수록 더욱 그렇다. 보통은 회사에 소속되어 사원으로 일하기 시작해서 점점 높은 지위에 올라가기 마련이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하지만 노후에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일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 기사가 딸린 차를 탔다면 이제는 손수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소한 은행 업무나 행정 업무도 본인 스스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회사에서는 짜인 스케줄대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전에는 인간관계의 중심이 회사였다면 노후에는 가족과 지역사회 중심으로 자연스레 변하게 된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줄 명함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남성들의 사회관계 중심에 회사가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회사를 떠난다는 것은 수십 년간 구축해온 사회관계가 송두리째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후의 행복, 정답은 일에 있다: 상황이 이렇게 변했다면 노후를 대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비록 여러 상황이 우리에게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의 변화상을 명확히 인지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행복한 노후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노후를 위협하는 두 가지 문제, 부족한 생활비와 변화된 생황방식에 대한 해결책으로 힘닿는 데까지 일할 것을 주문하고자 한다. 일을 통해 노후 생활에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격한 생활방식의 변화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한다면 여생을 허비하다 후회만 남기고 떠날 수도 있다.


‘은퇴’는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퇴직’은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생산적인 활동을 그만두고 소비적인 생활을 영위할 때 비로소 은퇴했다고 해야 한다. 자의든 타의든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했을 때 은퇴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퇴직과 은퇴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는 아직도 ‘퇴직이 곧 은퇴’라는 생각이 강한 편이다. 물론 이 생각이 전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었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58.6세, 여자 65.5세로 퇴직은 곧 은퇴였다. 환갑만 되도 성대하게 잔치를 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201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77.2세, 여자 84.4세로 무려 20년이나 늘어났다. 앞으로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나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다. 어쩌면 젊어서 일할 시간, 그 이상의 시간을 퇴직 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퇴직이 곧 은퇴’라는 과거 20세기에나 통용되었던 생각을 21세기에도 그대로 적용함에 따라 우리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나는 퇴직 후 나에게 주어진 긴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더 이상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의 문제이다. 

해답은 일에 있다: 퇴직 후 남는 시간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오래 일하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매월 100만 원씩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물론 먹고 사는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참고로 지금처럼 저금리가 고착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매월 100만 원의 현금흐름은 정기예금 금리 2%에 세금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6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퇴직 후의 새로운 직업은 이전처럼 전업으로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일하는 시간을 조절하면 된다. 하루 5~6시간 정도 혹은 주 3회 정도의 일이라면 부담 없이 여가와 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에도 적당할 것이다. 물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일하는 시간을 점점 줄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힘닿는 데까지 일한다는 데 있다.

새로운 시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는 ‘퇴직이 곧 은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퇴직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이다. 퇴직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일 뿐이다. 퇴직 후 일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 일이라는 것이 생계를 위한 일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을 위해 일할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가능하다. 퇴직 전에 하던 일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분야의 일일 수도 있다. 물론 일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워보기 위해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다.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따를 뿐이다. 

그래서 은퇴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고자 한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던 일로부터 벗어나 본인이 하고 싶어 하던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때문에 제대로 ‘은퇴’하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자신이 평생 할 일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평소 건강관리는 필수다. 기존의 은퇴가 소비적인 측면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새로운 은퇴는 보다 생산적이며 본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은퇴를 바라보는 변화된 생각이다. 퇴직하고 충분히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은 나이를 핑계 삼아 스스로 이런 기회조차 막아버리곤 했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을 고려해본다면 이제는 퇴직 후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순전히 우리의 선택일 뿐이다. 



‘자유인’이 자신 안에서 행복에 이르는 답을 찾는 것이라면 ‘
소박한’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돈을 어떻게 소비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소박한’은 ‘합리적’이라는 말과도 잘 어울린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화려한 소비가 아닌 
나만의 만족을 위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소비, 
큰 부자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부채를 활용한 
다소 위험한 재테크가 아닌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 자산운용, 
이러한 것들이 ‘소박한’과 잘 어울리는 것이다. 

물질적 풍요를 상징하는 ‘경제적 자유인’이 삶의 목표였을 때는 
돈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자유롭게 살기 위해선 먼저 경제적인 풍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돈이 먼저고 자신의 인생은 나중으로 밀리게 된다. 
하지만 ‘소박한 자유인’이 삶의 목표가 되었을 때는 
돈보다는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해진다. 
‘소박한’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의 인생 그 자체가 제일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요즘 한국의 젊은 세대는 스스로 가리켜 ‘N포 세대’라 부른다. 
시작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늘어나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의미의 “N포 세대”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 젊은 시절을 열심히, 
아니 처절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절대 좌절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헤쳐 나갈 길은 있기 마련이다. 
주변 상황이 변했다면 변화된 상황에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돈이 인생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면 
이제는 자기 삶의 존재 이유가 중심에 설 때이다. 그
래서 ‘경제적 자유인’이 아닌 ‘소박한 자유인’으로의 
인식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돈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 

Want(욕구), Waste(낭비), Wealth(부), 그리고 Work(은퇴), 
이 네 단어들은 ‘소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이다. 
소박한 자유인의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4W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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