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작은 말 유럽과는 대조적인 몽골의 말 몽골말, 또는 몽골말 계통의 품종은 모두 몸집이 작다. 우리가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서러브레드종과 비교하면 아주 작은 말이다. 막북 지방에 사는 이민족은 기원전 흉노시대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런 작은 말을 길러왔고 이것을 타고 생활을 영위했다. 그 무렵 이미 암말에 수탕나귀를 교미시켜 노새를 낳게 하거나, 암컷 노새에 말의 수컷을 교배시켜 변종을 만들어내는 등 가축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배하여 보다 좋은 품종을 만들어내고자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실험을 통해 지식을 축적하면서도 말을 크게 만들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2천 년이 지난 뒤에도 막북 지방의 민족은 말의 대형화를 꾀하지 않았다. 아는 바와 같이, 13세기 칭기즈칸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