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
즉 관심종자를 줄인 말입니다.
관심을 받기 위해 어떤 이는 발로 자장면을 먹고,
어떤 이는 피자가 두 조각 없이 배달되었다고 호소하고,
어떤 이는 지하철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척 연기를 합니다.
원조는 미국에 있습니다.
미국 미성년자들 사이에서는 2010년대 초부터
1분짜리 방귀 마스크 영상이 유행했습니다.
밀페형 마스크에 튜브를 연결하고
그 끝에 누군가 방귀를 뀌면 괴로워하는 거죠.
이외에도 세제를 먹고 구토하는 모습을
업로드하는가 하면,
건물 옥상에서 돈을 뿌리고
이에 미친 듯이 반응하는 행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습니다.
2010년도부터 유행한 관종이라는 단어는
유난히 튀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반면 최근 들어서 관종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이기 시작했는데요.
일부 연예인들은 스스로를 관종으로 칭하기를 꺼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자신의 컨셉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심은 이제 하나의 화폐로 작용하여,
더 많은 관심을 불러오는 사람이
더 많은 돈과 지위를 얻고 있는데요.
관심을 올바르게 끌어내고 활용하기 위해
관종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90년생이 온다>로 밀레니얼 세대 연구에 붐을 일으킨
임홍택 저자가
이번에는 '관종'을 주제로 한
책을 갖고 나왔습니다.
<관종의 조건>입니다.
관종은 다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하나는 관심병자입니다.
이들은 관심을 통해 비뚤어진 쾌락을 추구합니다.
관심을 받기 위해 총기 난사를 하는가 하면,
인터넷 공간에서는 악플을 달고
분란을 일으키는 트롤링을 일삼죠.
다른 하나는 관심 추종자입니다.
이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인정 욕구를 위해
관심을 끄는 행동을 합니다.
지나치지 않게, 호기심을 끄는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여기에 속합니다.
저자가 살펴보고자 하는 것도
'관심 추조자'로서의 관종이죠,
관종의 시작은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었습니다.
기업은 한정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왔죠.
전통적인 관심 산업인 TV 산업에서는
광고주에게 시청률을 기반으로 광고비를 매겼습니다.
반면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플랫폼들은
개별 사용자가 어떤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았는지
시간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기준으로 관심의 가치가 정해졌습니다.
시간에 따라 광고비를 측정했고,
그렇게 관심은 돈이라는 화폐로 교환 가능해졌습니다.
이른바 관심 화폐가 만들어진 것이죠.
2019년 초, 중, 고등학생의 장래 희망 조사에서
크리에이터가 의사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되면서, 동시에 그 유명세로
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도 알게 된 거죠.
관심 화폐가 새로운 화폐로 각광받는 시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 경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관심이라는 자원을 성공적으로 조절하고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올바른 관심 추종자로서 지켜야 할
관종의 조건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 꺼지지 않는 가시성
일시적인 관심은 누구나 한번쯤 받을 수 있지만,
그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화제성과 실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합니다.
2010년대 운동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스포츠 스타는 누구일까요?
10년간 1조원을 벌어들인 메이웨더입니다,
호날두와 메시는 그 밑에 있죠.
메이웨더가 활약한 복싱은
축구나 농구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17연승을 했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했죠.
이에 메이웨더는 매니저를 해고하고
스스로 복싱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자신을 'The Money'라 칭하며
SNS에 허세샷을 올리는등
다양한 쇼맨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싱이라는 스포츠의 본질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행보를 비난하는 사람에게
"이것은 개성을 갖는 것이다.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메이웨더가 역대 최강의 실력을 갖추지 못했더라면
복싱 팬에게 그렇게 오랜 기간 관심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화제성과 함께 실력을 갖추었기에
메이웨더는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될 수 있었죠.
화제성과 출중한 실력이 첫 번째 스텝이었다면
두 번째 스텝은 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입니다.
관심 업계에서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입니다.
한두 번 대박 나는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
꾸준히 수요가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해야 하죠.
2. 절대적인 진실성
많은 이들이 진정성 있어 보이는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과 진실성은 다릅니다.
진정성이란 단어 자체가 너무도 흔해져 버렸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비장의 무기가 되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사과부터 하기에
진정성의 가치가 빈약해진 것입니다.
진정성은 자신을 믿어달라는 호소이지만,
진실은 그 자체로 진실일 뿐입니다.
진실성은 관심을 받는 데 거짓이나
조작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열심히 한다는 말이 아닌
행동과 실적으로 보여주고,
나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주장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죠.
올바른 관종으로서 올바른 관심을 모으려면
진실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3.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
선을 지켜야 합니다.
선을 넘는 행동으로 논란이 되어
관심종자로 찍히는 일이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편집이 가미된 유튜브 영상으로 성장한
선 넘기의 대가들이
라이브 방송으로 넘어오면서 선을 지키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을 지키는 유머,
이것이 올바른 관종의 조건입니다.
4. 고집스러운 협력성
고집스러운 협력성이란
기본적으로 주위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진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신의 고유 역량을 버리지는 않아야 합니다.
1일1깡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비는
시무 20조라는 금지 규칙을 몇 가지는 받아들이되,
자신의 시그니처인 행동은 유지했죠,
그것이 비의 개성이고 매력이니까요.
핵심은 내가 가진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수준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올바른 관종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꺼지지 않는 가시성 : 계속 보여야 합니다.
2. 절대적인 진실성 : 진정성이 아니라 진실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3.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 : 선을 지켜야 합니다.
4. 고집스러운 협력성 :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관심이 이끌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관심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관종의 조건>을 추천합니다.
앞으로는 시대의 코드를 읽고,
매력 자본을 관심 화폐로 바꾸는 자가
시장을 장악할 것입니다.
책그림 동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ZEAfVOsbEbU
솔직히 아싸인 내가 읽을 책은 아니다
사생활의 중요성과
노출되지 않는 편안함을 아는 자는
관심 화폐로 인한 경제적 이득에도 불구하고
타협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부캐를 만들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된 나를 내세운다.
잊혀짐의 행복을 아는 자가
경제적 생존을 위해 관심경제에 뛰어들 수 있을까?
우리는 타협을 해야 한다.
경제적 자유인지
아니면
보이는 것에 대한 자유인지
방탄이 되고 싶은가?
나는 그렇지 않다
그들의 능력이 되지 못하기도 하지만
기적처럼 그런 자리를 만들어 준다고 하여
그자리를 감당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알아보는 사람의 삶은 어떨지, , ,
나의 행동과 말투와 사소한 움직임이
모두 노출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상황을. . .
"왕이 되려는 자 -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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