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무엇인가
데이비드 크루거 지음
시아출판사 / 2011년 3월
Part 1 돈이란 무엇일까?
돈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라 - 돈, 돈, 널린 게 돈: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고 50년간 미국에서는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바로 미국인들이 점점 더 부유해진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20세기 후반 미국에서 창출된 부는 지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액수를 자랑했다. 21세기가 시작될 무렵, 미국의 빈곤층은 1950년대 중산층보다 더 높은 삶의 질을 영위했다. 가난한 사람도 예전보다 더 큰 집에 살면서 좋은 차를 타고 다녔고, 생필품을 보다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어떤 부의 잣대를 사용하더라도, 결론은 하나였다. 삶이 점점 더 윤택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윤택한 생활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물질이 풍부해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축률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부채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1년 미국인들의 소비자부채는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시중에 풀린 미국 달러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액수였다. 더불어 개인 파산율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2008년의 상황은 최악에 다다랐다. 기업 스캔들, 부실 채권, 부동산시장의 붕괴, 범세계적인 인구 이동으로 인해 역사상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국제 금융 위기가 닥쳤다. 그리고 상승세를 타던 미국의 상황은 완전히 끝났다.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어마어마한 경제적 발전을 거뒀지만, 그동안 모은 것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이와 동시에 우리의 행복도 재정 상태와 함께 타버리듯 정신 건강은 피폐해졌다. 195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아주 행복하다’고 평가하는 미국인의 수는 지속적인 감소해 왔다. 육체적인 건강, 다른 사람과의 친밀감, 공동체에서 보내는 시간 등 윤택한 삶의 지표를 보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 많은 돈을 가질수록, 더 많은 재정적인 문제에 처하게 되다니 말이다.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벌수록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우리의 행동은 논리와 거리가 멀어지는 모양이다. 그래서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써버리고, 결국에는 싸우고 소송에 휘말리고 심지어는 이혼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신용사기나 횡령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혹은 도박에 빠져 쪽박을 차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돈 때문에 불행의 늪으로 점점 빠져들면서 건강과 가족, 심지어는 생존마저 위협을 받는다.
우리는 왜 그러는 걸까? 분명 돈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나쁜 일이 생기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인가? 행복과 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없는 것일까? 다행히도 방법은 있다. 돈이라는 지뢰밭에도 길은 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행복과 만족감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성공을 포기하지 않고도 부를 쌓고, 돈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건강, 행복, 가족, 친구, 직업 등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다시 말해 우리의 삶, 어느 한 부분도 희생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그 길을 찾는 작업은 아주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냐 행복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행복보다 돈: 『웰빙: 쾌락 심리학의 기초』라는 책에 소개된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외모와 지능의 연관성’과 마찬가지로 돈과 행복의 연관성이 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렇다면 행복과 가장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결혼이다. 그렇다면 결혼생활을 통해서 행복을 얻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금전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결혼 후에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 삶에 대한 열의, 운동, 영적 생활도 역시 돈을 좇는 동안 우리가 놓치는 것들이다. 부를 축적하여 행복해지려는 우리의 노력은 오히려 행복을 쫓아내고 공포, 시기, 탐욕, 수치를 불러온다.
돈, 돈, 또 다른 목적…: 우리의 가족, 건강, 행복을 돈과 바꾸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거의 항상 자동적으로 “아니요!”라고 답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돈과 바꾸는 것일까? 바로 돈이 두 가지 언어를 말한다는 데에 그 해답이 있다. 첫 번째 언어는 덧셈과 뺄셈과 같은 아주 간단한 산수이다. 당신은 돈을 소유하고, 지출하고, 벌고, 저축한다. 명확한 대차대조표, 가계부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숫자이다. 지극히 단순하다. 그러나 돈은 그 밖에 또 다른 언어, 비밀의 언어를 사용한다.
재정적인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습관과 행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다른 목적이라 하면 기분 전환, 자신감 회복, 상대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 경쟁을 위한 도구 등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목적으로 우리가 돈과 상호관계를 맺는 동안 돈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되며, 이 과정에서 돈이 지닌 의미가 서로 상충하는 경우도 있다.
돈은 우리가 세상과 자신을 보는 일종의 렌즈이며, 우리의 희망과 두려움을 반영하는 프리즘이다. 우리가 렌즈에 가까이 갈수록 렌즈는 우리가 원하는 자아, 혹은 부인하는 자아를 보여주는 거울이 된다. 즉, 돈이 말하는 비밀의 언어가 자아진술서가 되는 셈이다. 자아진술서란 자신의 경험과 관점을 보여주는 독특하고 개인적인 수단이다. 한 예로 행동과 말은 개인의 신념과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아진술서이다. 가치, 자신감, 기회, 장애물, 욕망, 경쟁 등의 측면에서 돈 역시 자아진술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돈에 대한 생각과 경험 혹은 돈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시적 소비는 빨간색 스포츠카를 사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도시 한복판을 달리는 것이다. 혹은 중년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빨간색 스포츠카를 사서 타고 이혼한 부인 집에 가는 것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당신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우리는 돈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우리가 되고 싶은 자아상, 혹은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자아상을 본다. 돈은 우리가 꿈꾸고 갈망하는 것과 우리가 두려워하고 부족함을 느끼는 것을 반영하는 일인이역을 한다. 돈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보는 자신의 모습이 좋을 수도, 혹은 싫을 수도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는 돈을 갈망하며 탐하기도 하고, 멸시하며 냉대하기도 한다. 혹은 이 네 가지 모두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 돈은 로르샤흐 테스트의 이미지와 같다. 불규칙한 잉크 반점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우리의 해석은 개개인의 공상만큼이나 다양해진다.
Part 2 돈과 당신의 이야기
우리는 버블을 사랑한다 - 프레이밍 효과: 당신이 심각한 병에 걸려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라고 상상해보자. 이때 의사가 당신에게 두 가지 실현 가능한 선택을 제시한다. 첫째, A를 선택하면 1년 내에 죽을 확률이 32%이다. 둘째, B를 선택하면 1년 이상 살 수 있는 가능성이 68%이다. A와 B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대부분의 환자들이 B를 택하고, 의사도 75%는 B를 택한다. 하지만 A나 B나 결국에는 같은 내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가? 이 실험을 통해서 프레이밍 효과와 어떤 질문이나 상황이 주어졌을 때 우리의 비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알 수 있다.
프레이밍 효과는 재정 시나리오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베스라는 고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20달러짜리 전기 믹서기를 5달러 할인된 가격에 사기 위해서 10마일이나 운전해 갔으며, 25%나 할인을 받았다고 좋아했다. 며칠 후에는 계속 사고 싶었던 200달러짜리 코트가 15블록 떨어진 상점에서 19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겨우 5% 할인받겠다고 거기까지 갈 생각은 없다며 마음을 접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5달러 아끼려고 10마일을 운전해 갔으면서, 이번에는 10달러를 아낄 수 있는데 10마일은커녕 1마일도 가지 못하겠다는 말인가? 액수가 아닌 퍼센트를 기준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베스가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프레이밍 효과는 같은 액수의 돈을 출처에 따라서 다른 방식으로 대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 논리적으로 1달러는 1달러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1달러를 얻었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소비한다. 예를 들어 도박이나 예상치 못한 보너스, 세금 환급 등 ‘거저 얻은 돈’에 대해서는 다른 기준으로 생각하는 탓에 월급이나 저축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돈을 써버린다.
프레이밍 효과를 극복하려면 각각의 소비나 투자 결정을 돈의 출처와는 별개로 하나의 독립된 선택으로 간주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물어라. “만약 월급으로 이것을 사야 한다면, 그래도 그것을 사겠는가?” “통장을 깨서 사야한대도?” 생각할 때에는 더 멀리 보라. “내일도 오늘처럼 이 결정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까? 시간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을까?”
낙관주의 오류: 1990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인터넷 회사인 AOL의 주가가 치솟았다. 당시 주가 총액은 지구상 인구의 3배에 달하는 180억 명이 인터넷에 가입해야만 AOL이 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이는 ‘낙관주의 오류’의 대표적인 예이다. 낙관주의 오류는 향수 편향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하나는 과거를 부풀리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부풀려서 잠재하고 있는 부정적 결과물과 경고 신호를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한 분야에서(여기에서는 의학이라고 하자)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사람은 그 분야에서 자신이 지닌 전문성을 다른 분야(주식 투자 등)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 의사의 이웃이 최근 투자 업계에 취직을 했다. 그 이웃과 이야기하던 중에 의사는 은광 산업에 2만 5,000달러를 투자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투자 내용도 괜찮은 것 같고, 또 자주 얼굴을 보고 지내는 이웃이었기에 괜찮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틀렸다. 그가 투자한 은광에서 반짝이는 것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그 이웃은 이혼을 한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더불어 낙관주의 오류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최소화시킨다. 성공 가능성과 실패 가능성을 더하면 100%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100 - 성공 가능성 = 실패 가능성’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계속해서 투자를 하거나 도박을 하며, 점점 파산의 늪으로 빠져든다.
낙관주의 오류를 극복하려면 당신이 보지 못하는 영역을 점검하라. 현실적인 근거 없이 기대하고 있는 패턴이 있는지 확인하라. 예를 들어, 룰렛이 빨간색 칸에 연달아 네 번 멈춘 경우, 다섯 번째에도 빨간색 칸에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러나 논리적으로 보면 다섯 번째에 빨간색 칸에 멈출 확률은 50:50이다.
당신에게 지름신이 강림할 때 - 강박 소비 사이클: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이유로 돈을 지출한다. 외로움, 공허함, 불안함을 달래거나 자신의 권력이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 돈을 지출한다. 문제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서 돈을 썼지만 헛수고였다. 쇼핑으로 긴장을 풀고 나면 곧이어 카드 대금에 대한 스트레스가 밀려온다. 그래서 방금 쌓인 스트레스를 풀러 다시 쇼핑하러 가는 이들도 있다. 샤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정해진 일련의 단계를 밟았고, 각 단계에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었다.
불안 > 조준 > 압박 > 정당화 > 불안
- 불안: 흔들리는 관계, 불안감, 공허함은 무언가 보이는 것을 손에 쥐고 싶은 욕구를 부채질한다.
- 조준: 욕구의 범위를 좁혀서, 새 원피스와 같은 한 가지에 집중한다.
- 압박: 내재하고 있는 욕구가 커지면서 우리는 한곳에 집중하고, 결국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그러면 자신에게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사려는 물건이 실용적인지, 잠시 쉬면서 생각을 해야 하는 건지 까맣게 잊게 된다.
- 정당화: 비논리적인 우리의 행동을 상황에 맞는 이야기로 꾸며서 짜깁기한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만약 내가 지금 당장 이것을 사지 않으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거야.” 혹은 “난 이 상품을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나는 이것을 가질 만한 자격이 충분해.”
- 불안: 현실은 죄책감, 수치심의 형태로 등장한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나타난 재정적인 결과가 부정적이더라도 어떻게든 손을 써야 한다. 신용카드 청구서가 날아오고, 그럼 당신이 무엇을 샀는지 배우자가 알게 되고, 당신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돈을 빌려야 한다.
구매의 진정한 즐거움은 오래가지 못하며, 불안감이 되살아나면 액수를 키워서 더 비싼 물건을 사게 된다. 처음에는 어쩌다가 충동적으로 쇼핑을 하지만, 나중에는 충동의 노예가 되어 쇼핑몰에 살다시피 하는 이들도 있다. 결국 충동구매가 강박 쇼핑으로 진화한다. 충동구매는 돈을 쓰고 싶은 욕구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 패턴이다. 전형적으로 자신의 돈으로는 살 수 없거나, 애초에 구매 계획이 없었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때로는 정말로 원하는 것을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우울함을 느낄 때 또는 친밀감을 위해서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의 경우, 이들은 쇼핑에 중독된 수준이며 일종의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다.
소비가 통제를 벗어났을 때, 우리는 일종의 의식을 통해서 선을 그으려고 시도한다. 신용카드를 자르고,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도액을 정해놓는 등 이런 노력이 당신의 소비를 통제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곧바로 당신의 감정이 그 자리를 꿰차는 것이 문제다. 그러므로 진정한 해결책은 감정 자체를 다루고, 당신이 떨쳐내려는 문제 아래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돈의 속임수: 경제지 《머니》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는 배우자에게 구매 가격을 상습적으로 속인다고 답했고, 6명 중 1명은 구매 사실 자체를 숨기는 일이 잦다고 했다. 여성은 의류나 선물 가격을 속이고, 남성은 기계나 운동경기 입장권 가격을 속인다. 특히 남성은 본인을 위한 소비를 숨기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자녀를 위해 목돈을 지출한 경우 이를 숨기는 경향이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응답자의 44%는 배우자 몰래 돈에 대한 비밀을 만드는 것이 적어도 특정 상황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거의 4명 중에 3명꼴인 71%는 배우자에게 숨기는 것이 있다고 고백했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배우자를 속인다고 답했다. 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자기기만이나 책임회피에 대해 상대방으로부터 비난 받지 않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러다보면 혼란이 찾아오기도 한다. 배우자의 불평을 듣지 않으려고, 분노 등으로 자신의 책임을 가리려는 이들도 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29%는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 친구나 가족을 상습적으로 속인다고 답했다. 즉, 이들의 생활 일부가 거짓인 것이다.
돈의 속임수에서 나타나는 반전을 살펴보면, 남들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거짓된 행동을 숨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다. 앞에서 언급했던 《머니》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3명 중 1명, 약 36%는 오랫동안 자신의 재정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명 중 1명은 재정전문가와의 만남을 피하고, 통장이나 청구서를 전혀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런 행동의 이유는 모두 동일하다. 돈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10명 중 1명 이상, 약 13%는 고지서를 받은 후에도 납부를 미룬다. 그것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현실에 직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빚이라는 이름의 수렁에서 탈출하기 - 빚의 순환: 빚 문제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빚이 우리에게 점차적으로 접근해 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돈 이야기의 지시대로 움직인 우리의 행동이 낳은 결과이다. 앞서 살펴본 충동구매의 시나리오에서 빚은 자기 강화적 악순환을 거치며 누적된다.
충동 > 수치심 > 부인 > 충동
- 충동: 현재 여력으로는 살 수 없는 무언가를 사고 싶은 충동에서부터 빚의 순환주기가 시작된다. 물론 자신이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구입한 뒤에 밀려오는 기분을 생각하면 꼭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빚의 전체 메커니즘에 깔려 있는 핵심은 간단하다. “지출은 감정적인 행동이다.”는 것이다. 공허함이나 애착 등 수천 가지 기타 감정적 충동으로 인해서 우리는 내부의 논리, 이성, 상식에 귀를 막고는 무언가를 사버린다. 그렇게 과소비, 보복형 소비를 한다. 지출할 돈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욕구를 충족시키는가? 돈의 환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한다. 신용카드는 소비능력을 키워주며, 소비능력은 재정능력과 동일하다. 손에 신용카드만 들고 있으면, 우리는 쇼핑몰이나 컴퓨터 앞으로 달려간다.
- 수치심: 만약 우리가 가진 재산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면, 순환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쇼핑에서 돌아와서는 “오, 이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외치며 남은 한 주, 한 달, 일 년 동안 순간의 실수로 인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집에 돌아가서 “오, 이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하고는, 혹시 보는 사람이 있는지 주위를 살펴본다. 그러고는 지문과 모든 증거를 제거하기 위해서 범죄 현장을 정리한다.
이 두 가지 반응에서 다음 두 단계가 형성된다. 먼저, “오, 이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빚의 순환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건 현실 인식이나 의식 회복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일종의 처벌을 위한 메시지와도 같다. “어떻게 그렇게 어리석을 수 있니? 그럴 돈이 없다는 거 뻔히 알고 있었잖아!”라고 자신에게 말한다. 변연계에 의한 감정 조절이 전전두엽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다보면 자책을 하며 수치심에 휩싸인다.
- 부인: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자신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상당히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로렌스 어서벨 교수는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사용 금액의 40%만 인정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들은 왜 60%를 부인하는 것일까? 수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횟수를 줄여서 말하거나, 심지어는 자신의 하루 주량을 낮게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식이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이 옷장이나 서랍장에 음식을 숨기고 있는 것과도 비슷하다. 즉, 이들의 내면을 보면 공통적으로 수치심이 존재하고, 그렇기에 수치스러운 행동을 비밀로 숨기길 원한다. 우리가 사실을 부인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전략으로는 청구서가 도착하면 뜯어보지도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버리기, 신용카드 청구 대금 중 최소금액만 납부하고 전체 금액은 쳐다보지도 않기, 배우자나 다른 가족이 보지 못하도록 청구서를 꽁꽁 숨겨두기, 청구 금액이나 마감일에 대해 거짓말하기, 구매 가격에 대해 거짓말하기, 카드 돌려 막기 등이 있다.
예전에 상담을 했던 한 여성은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해 상담만 하려고 하면, 알레르기라도 생긴 것처럼 목이 마르고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상담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녀는 빚의 순환 주기 중 3단계 말기에 있었다. 심지어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도 말하지 않고 꽁꽁 비밀로 숨기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빚의 순환이 낳는 비극이다. 한번 부인 단계에 들어가면 실제로 자신에게 빚이 없다는 공상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감정을 지배하는 뇌가 빚은 없다고 인지해버린다. 그러면 머지않아 쇼핑몰이나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고, 새로운 빚의 순환 주기가 시작된다.
건강한 재정 생활을 위한 7가지 지침
1) 돈은 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남에게 빚을 졌다고 당신이나 당신의 인간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돈이 많다고 당신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돈은 그저 돈일 뿐이다. 그동안 당신이 돈, 소비, 부채, 소유물 등에 부여한 복잡한 의미나 감정적 드라마는 모두 떨쳐버려라. 이성을 잃지 않고 책임감 있게 돈을 다루는 것만큼이나 돈을 돈 자체로 보는 것도 중요하다. ‘돈은 그저 돈일 뿐이다’라는 기본 원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는 것이 건전한 재정 습관의 초석이다.
2) 내면의 만족이 돈을 능가한다는 점을 이해하라: 내면에 진정한 평안이 있을 때 돈의 의미는 줄어든다. 돈 자체는 당신의 가치를 높여주는 수단도 아니다. 그저 교환을 위한 매개체일 뿐이다. 우리는 ‘성공’이 재정적인 성취와 동일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성공은 재정적 성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정말로 성공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받고, 그러면서 보너스로 재정적 성공을 얻는다. 독일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괴테에게 인생의 비밀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생의 비밀은 삶이죠.”
3) 돈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빈곤이 부보다 고귀한 거라고 미화하거나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을 합리화시키지 않도록 하라. 돈은 돈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 알베르 카뮈는 “사람들이 돈이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일종의 영적 속물근성이다.”
4) 현재를 위한 돈과 미래를 위한 돈의 균형을 맞추는 법을 배워라: 인생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 돈을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사용하는 돈과 미래의 안정을 위해 축적하는 돈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5) 자신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재정 계획을 세워라: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에는 지도가 도움이 된다. 오늘날 우리는 신용카드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 문제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면 신용카드의 유혹도 소용없다. 재정 계획이 복잡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복잡하지 않을수록 좋다. 우선 당신 인생에서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이 우선순위를 받쳐주는 재정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방법을 강구하라.
6)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기로 결심하는 것은 감정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고 당신의 입장을 완전히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관점은 유지하되 전문가로부터 배울 수 있는 내용도 있으므로 마음을 열어두고, 새로운 정보를 활용해서 더욱 유연하고 좋은 상황으로 나아가야 한다.
7) 미디어 다이어트를 실시하라: 미디어는 충동구매를 부채질하는 일등 공신이다. 매일 “너무 뚱뚱해” “너는 못생겼어” “너에게서 이상한 냄새가 나” “너는 매력이 없어” “네 인생은 지루해” “너는 지금 위험해”라고 말하면서 “그러니까 이걸 당장 사!”라는 결론을 들려준다. 당신이 쇼핑을 하며 선택을 할 때 텔레비전, 잡지 등 미디어를 통해서 들은 내용이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미디어 금식은 영혼의 건강에도 좋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잡지 등을 전혀 보지 않는 미디어 금식을 하는 것은 어떠한가?
Part 3 새로운 돈 이야기를 써라
다시 쓰는 돈 이야기 - 새로운 돈 이야기를 다듬기 위한 네 가지 질문: 다음 네 가지 질문은 당신의 돈 이야기 중 어떤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어떤 부분을 버릴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무엇을 유지 혹은 향상시키고 싶은가? 당신의 돈 이야기에 대해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잘 돌아가고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두 가지를 모두 인식한 뒤, 잘 돌아가지 않는 부분만 고쳐야 한다. 어떤 상황이건 이야기의 모든 부분을 뜯어고쳐야만 하는 경우는 없다. 모든 이야기에는 반드시 좋은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결코 다 갚지 못할 것 같은 부채가 있는 사람이라도 투자에는 일가견이 있을 수 있다. 문제가 있거나 나쁜 패턴이 있더라도, 당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신념이 비생산적이거나 파괴적인 것은 아니다.
2. 무엇을 버리고 싶은가? 신념이건 습관이건, 어떤 시점이 되면 “내게 득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별로 득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처리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제까지 당신이 보여 온 돈에 대한 신념과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라. 그중 세 가지를 당신의 인생에서 제거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제거해야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3) 무엇을 피하고 싶은가? 세상에는 당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도 있다. 만약 당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알코올중독자가 세상에 있는 술을 모두 없앨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최소한 술집 근처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결심은 할 수 있다.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과 결정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라. 그리고 당신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전투에는 괜히 시간낭비하지 마라. 당신이 피하고자 하는 대상은 단순히 술집, 카지노, 신용카드뿐이 아니다. 당신의 돈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다시 쓰는 데 피해야 할 세 가지로는 무엇이 있을까?
4) 무엇을 바꾸길 원하는가? 어떤 문제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당신이 돈 이야기를 그렇게 썼기 때문에 그런 문제나 어려움이 닥쳤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러면 이제 돈 이야기를 다시 쓸 때 문제나 어려움이 있었던 그 자리에 다른 것을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투자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면,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두려움을 더 많이 알고자 하는 의지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수정이나 변경을 통해서 당신의 재정적 성공에 도움이 될 만한 신념이나 습관 세 가지를 꼽아라.
돈에 대해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방법: 입에서 나오는 말에는 내면의 생각이 묻어 있다. 성공에 있어서, 당신이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보다 더욱 중요한 요소는 없다.
- 특정하고 명확한 용어를 사용하라: ‘더’는 목표가 아니며, 결코 달성할 수도 없다. 추상적인 용어나 목표는 정확한 행동을 지연시킬 뿐이다. 불특정한 단어는 경험을 일반화시키고, 그렇게 되면 직접 행동을 취하거나,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는다.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가능(Measurable)하고, 달성가능하고(Attainable), 현실적이고(Realistic), 정해진 시간 안에 수행할 수 있는 목표를 표현하라. 목표에는 기한이나 양과 같이 측정 가능한 기준도 포함되어야 한다.
- 능동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나는 ~할 것이다.’, ‘나는 ~한다’ ‘나는 ~이다’와 같은 능동적인 언어에는 뭔가를 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의지가 담겨 있다. ‘~해볼게’ ‘내가 운이 좋다면~’과 같은 수동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내면에 행운에 대한 믿음, 피해의식, 특권의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야만 해’ ‘~하지 않으면 안 돼’와 같은 의무를 뜻하는 단어는 특정 행동에 대한 외부 압력이 존재하고, 그렇기에 당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움직이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반영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당신이 원치 않는 것이나 피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당신의 계획을 긍정적인 단어로 표현하라.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는 불가능해’ ‘~할 수 없어’ ‘~하지 않을래’와 같이 한계를 뜻하는 단어와는 이제 이별하라. 이런 단어는 당신의 앞길에 걸림돌이 있다는 전제와 실패에 대한 예측과도 다름없다. 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에는 자신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당신의 돈 이야기를 바꿔라. 그러면 당신의 인생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돈은 돋보기다.
돋보기와 같이 돈을 통해 무언가를 볼 수 있으며,
또한 무언가를 과장한다.
알코올중독자를 예로 들어보자.
돈으로 인해 알코올중독이 더욱 심해지지 않는가?
그리고 습관적으로 불안해하는 사람이
돈까지 많으면 편집증에 시달리게 된다.
물론 자비롭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의 손에서는 돈이 자애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단순하게
돈이 우리의 현재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기 싫은지,
어떤 사람이 되지 못해서
후회 하는지를 반영하기도 한다.
단순히 돈을 벌고,
모으고, 쓰기만 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 모두는 돈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장난삼아 돈에 손을 대보기도 하고,
돈을 갖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돈을 경멸하기도 한다.
또한 돈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상을 주거나 자신을 벌하기도 한다.
우리는 실제로 돈이 갖고 있지 않은 힘을 믿으며 살아가고,
어느 사이엔가 돈의 지배를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돈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쳐 날뛰는 꼭두각시 인형과 같다.
돈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에 밀어 넣고,
헛된 꿈을 불어넣고, 꿈을 산산조각 내버린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꼭두각시 인형의 줄을 잡고 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대기업의 CEO건, 백만장자건,
혹은 중산층이건 간에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이들의 돈 문제가 사실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들려주는 돈 이야기 속에서
진짜 문제가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또한 저자들은 머리와 마음이
항상 나란히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한쪽에서는 “은퇴를 준비하려면
계획적으로 행동해야 해!”라는 목소리를 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어이, 고급 브랜디 한 잔 더 하고,
최신형 텔레비전도 하나 장만하자고!”라고 소리친다.
이렇게 양측이 팽팽하게 맞설 때,
돈에 관한 비밀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길거리에 나앉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정신분석학,
신경학, 행동경제학의 측면에서
우리의 머리와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고
아울러 저자들이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사례를
발판삼아 체계적으로 마음을 다시 프로그래밍하고,
습관을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당신의 삶에서 돈이 갖는 의미를,
더 나아가 당신의 인생에 관해
내면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대화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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